[뉴스핌=한기진 기자] 미국 FRB는 2~3일 양일간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기존의 0~0.25%, 재할인율을 0.75%로 유지한 가운데 총 6000억 달러 규모의 2차 양적완화를 발표했다.
2차 양적완화는 2011년 6월까지 매월 750억 달러, 총 6000억 달러의 국채를 매입 방안이다.
이에 대해 솔로몬증권은 시장의 예상치 5000억 달러~최대 1조 달러에 부합하는 수준이지만, FED의 매입채권에 모기지채권 등 민간부분의 채권이 포함되지 않은 점은 다소 실망스러운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진행중인 만기 도래한 공사채와 공사보증 MBS를 장기물 국채를 재투자하기로 한 유동성 공급방식까지 포함할 경우 내년 6월까지 양적완화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FED가 2008년 금융위기 직후 총 1.7조 달러의 양적완화에 이어 2차 양적완화를 시행키로 한 것은 무엇보다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1월 FOMC 전문에서 생산과 고용부문에서 회복속도가 느린 상태를 지속되고, 신용경색과 주택경기 침체는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장기기대 인플레이션은 안정된 상태에 머물러 있으나 에너지, 식품의 물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최근에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정상적인 물가보다 낮은 인플레이션수준도 FED의 2차 양적완화를 지지해준 요인이었다고 했다.
미국 FED의 2차 양적완화조치에 따른 효과를 보면, 미국의 시중금리 상승을 억제하는 데는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3일 현재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2.57%로 최근 소폭 상승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절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있다. 미국 시중금리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 있다는 점에서 2차 양적완화조치로 시중금리 하락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미국경제에서 가장 큰 문제가 고용회복이 약하다는데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4개월간 미국의 비농업부문의 신규고용이 39.3만명 감소한 데에는 인구조사요원들의 해고와 관련이 크지만 아직 미국고용회복이 소비회복을 견인할 정도로 본격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FED의 2차 양적완화가 경기부양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기업들에 자금이 흘러 들어 투자와 고용확대가 나타나야 하지만 현재 미국금융시장에서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이 아니며 문제는 신용경색이 지속되고 있다는데 있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금융기관안에서 유동성이 머무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임노중 이코노미스트는 "FED의 2차 양적완화의 미국경기부양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해외쪽의 자산시장에는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달러화 약세는 좀더 빨라지고, 미국의 저금리와 달러화 약세를 기반으로한 글로벌 유동성의 비달러화 자산 수요는 커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내 주식시장으로 외국인 자금유입이 좀더 빨라지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 하락도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