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일 14시 11분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국내외 마켓정보서비스인 '골드클럽'에 송고된 기사입니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최근 마리화나가 월가에 뜨거운 감자로 부상해 화제다. 헤지펀드의 대가로 꼽히는 조지 소로스가 마리화나 합법화를 주장하며 관련 단체에 100만달러를 기부한 것은 일부에 불과하다.
소규모 가족 경영 형태의 의료용 마리화나 사업에 사모펀드와 헤지펀드가 적극적인 입질에 나섰고, 닷컴 랠리를 경험한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 마리화나판 닷컴 버블이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가 번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뮤추얼펀드까지 마리화나 관련 업종의 투자에 가세, 시중 자금이 본격 유입되기까지는 5년가량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의료용 마리화나 제조업체 중 상장 기업도 드문 실정이다.
상장 종목은 대부분 시장 유동성이 낮고 그밖에 전형적인 소형주 투자 리스크가 내재돼 있다. 이러한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투자자산의 일부를 마리화나의 랠리 가능성에 베팅할 뜻이 있다면 컨버티드 오가닉스(COIN)에 관심을 둘 만하다고 스마트머니가 보도했다.
페니스톡닷컴의 피터 리즈 대표가 유망주로 꼽은 컨버티드 오가니스(COIN)는 연초 마리화나 재배에 접목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테라스피어를 인수했다. 마리화나의 사업 비중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오히려 투자 리스크를 방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밖에 메디컬 마리화나와 캐너비스 사이언스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매출이 전무하고 투자 판단에 필요한 재무지표도 부족해 주의가 요구된다. 분위기에 편승하다 자칫 ‘묻지마 투자’의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합법적인 마리화나 산업은 캘리포니아에서만 연간 1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콜로라도에 700개 이상의 기업이 사업 승인을 받아 마리화나를 제조하고 있고, 워싱턴DC와 그밖에 7개 주정부가 마리화나 합법화를 추진 중이다.
이미 규제 당국의 통제를 벗어난 마리화나를 합법화 해 세수를 올리자는 미 주정부의 움직임이 월가를 자극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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