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중국 매출액 국내 1811억 넘을 듯...매장 966개로 확대 계획
- 중국 의류 시장 연평균 13.9% 성장, 시장규모 134조...경쟁은 심화
[뉴스핌=이동훈 기자] 중국 의류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국내 의류 기업들도 중국 내 매출과 점유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의류 시장은 연평균 13.9% 상승하고 있으며, 패션의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면서 내년에는 15%대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국내 의류시장 성장률 예상치가 4%인 점과 비교하면 중국에 부는 의류 바람이 더욱 강한 것이다.
올해 중국 의류시장은 1170억달러(134조원) 규모로 전년대비 15.8%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국내 의류시장 22.9조원 대비 약 6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중국에 먼저 진출해 선점효과를 누리고 있는 이랜드와 더베이직하우스는 물론 내년 본격적으로 중국 의류 시장에 뛰어들 계획인 LG패션과 휠라코리아 등도 실적 상승에 호재로 작용할 것을 보인다.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더베이직하우스의 경우 중국에서 거둬들이는 매출이 내년 국내 예상 매출액 1811억원을 뛰어 넘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는 내년 중국 법인 매출은 위안화 기준으로 전년대비 31.6% 증가, 매장 수는 966개로 전년대비 41.0%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신한금융투자 박희선 애널리스트는 “의류 부문은 타 산업에 비해 진입장벽이 높지 않아 중국에서 국내 의류업체의 선전이 기대된다 ”며 “임금 상승이 소비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특히 캐주얼 의류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내년 국내 캐주얼 시장은 5%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전체 평균인 4%대를 웃도는 것. 이는 편안한 캐주얼 의류 뿐 아니라 직장인 비지니스 캐주얼 의류도 기성세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캐주얼 인기는 중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 역시 경제인구가 늘어나면서 비즈니스 캐주얼을 착용하는 인구가 크게 늘었다. 캐주얼 시장의 성장률은 매년 20%대를 찍으며 의류 평균치를 크게 넘어서고 있다.
베이직하우스 관계자는 “중국 OEM 과정을 통해 현지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구매력이 우수한 젊은 세대들이 캐주얼 브랜드를 선호하고 있어 성장률 추이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또 “매장과 마케팅 인력을 크게 늘려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 진출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이 늘면서 중국 진출을 모색하는 국내 의류기업이 증가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국내 기업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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