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삼성물산은 한국광물자원공사와 세계 최대 리튬 개발광구인 칠레 아타카마(Atacama) 염호(鹽湖)에서 ‘백색 황금’이라 불리는 리튬 생산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지성하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과 김신종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은 오는 16일(현지시간 15일) 칠레 산티아고 메리어트(Marriott) 호텔에서 에라수리스(Errazuriz)그룹의 에라수리스 사장과 지분 인수 및 투자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 체결에 따라 삼성물산과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총 1억 9000만불을 투자해 리튬광구 개발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의 지분을 각각 18%, 12%씩 인수한다.
이들 SPC는 2011년까지 우선 아타카마 염호의 서부지역에 염수를 추출하고 증발·정제하는 시설을 시공하고 2014년 가동을 목표로 칠레 안토파가스타(Antofagasta)시 인근에 탄산리튬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아타카마(Atacama) 염호는 칠레 수도 산티아고(Santiago)에서 북쪽으로 약 1200km 떨어져 있는 지역으로, 에라수리스 그룹이 소유하고 광구의 총 면적은 서울시 면적(604㎢)보다 넓은 약 700㎢에 달한다.
이번 계약은 실제 생산이 가능한 양질의 리튬 광구 지분을 인수한 국내 최초의 사업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시선을 끈다.
삼성물산 지성하 사장은 “국가 경제 및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해 중요 자원을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상사의 역할이자 의무”라면서 “삼성물산은 아타카마 염호 리튬 광구 개발사업에 이어 남미, 아프리카, 러시아 등에서 리튬, 니켈, 코발트, 유연탄 등 주요 광물자원 개발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리튬은 휴대폰, 노트북, 전기자동차 등의 핵심부품인 2차 전지의 주 원료인 희소금속으로 국내 주요 2차 전지 생산 업체들은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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