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그동안 불화를 보였던 재계와 화해의 손짓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미국 상공회의소 행사의 강연 초청을 받아들이고, 재계 인사를 입각시키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집권 초기부터 2년 가까이 건강보험개혁, 금융규제 강화, 온실가스 저감 정책 각종 규제를 통해 재계와는 마찰을 빚어왔다.
백악관 소식통에 따르면 "내년 1월 상의가 오바마 대통령을 초청해 연설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앨런 래플리 프록터앤드갬블(P&G) 최고경영자(CEO) 등 재계 인물을 요직에 등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젠 프사키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래플리 CEO 등 주요 재계 인사들로부터 자문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의 요직에 이들 인사를 등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바마 행정부가 그동안 재계 인물을 정부 요직에 등용한 경우는 없었으나 중간선거 패배 이후 재계에 화해의 손짓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가장 큰 공약인 실업문제 해결과 수출 2배 확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의회 비준 처리 등 재계의 적극적인 협력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