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아일랜드 구제금융 불구 부채위기 확산 우려로 하락
*아일랜드 야당, 의회 해산 및 총선 요구
*시장은 포르투갈과 스페인 주목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가 22일(현지시간) 유로존 부채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유로는 이날 아일랜드에 대한 EU와 IMF의 구제금융 제공 합의로 유럽시간대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부채위기가 유로존 주변국으로 확산될 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하락 반전됐다.
또 EU와 IMF가 아일랜드에 제공키로 한 800~900억달러의 자금이 아일랜드의 위기를 해소하는데 충분한 규모가 아닐 수 있다는 분석이 고개를 든데다 아일랜드 야당인 노동당이 의회의 즉각 해산과 조기 총선을 촉구, 아일랜드 정국의 불안정화 가능성이 높아지며 유로가 압박을 받았다.
RBC 캐피털 마켓의 전략가 매튜 스트라우스는 "문제는 다음에 어떻게 될 것인가"라며 "아일랜드가 지금과 같은 정치적 불확실 상황에서 부채상환에 필요한 경제성장을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로/달러는 이날 1.36달러 아래로 하락, 장중 저점을 경신한 뒤 낙폭을 다소 만회해 뉴욕시간 오후 4시 1분 현재 0.68% 빠진 1.3621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유로/달러는 앞서 유럽시간대 아일랜드 구제금융 재료에 힘입어 1.3786달러까지 오르며 1주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 시간 달러/엔은 0.23% 떨어진 83.28엔을 가리키고 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78.628로 0.16% 상승했다.
많은 분석가들은 EU/IMF 지원패키지가 장기적으로 효과적이지 못할 수 있으며 부채위기가 포르투갈로 확산되는 것을 저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커몬웰스 FX의 수석 시장분석가 오머 에시너는 "아일랜드 위기 우려는 다소 줄어들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제 포르투갈, 그리고 어쩌면 스페인으로 위기가 옮겨갈 지도 모르는 상황이 됐다. 이는 유로에 더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일랜드 야당의 총선 요구는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재정감축을 시행해야 하는 아일랜드정부의 긴축정책을 위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uters/Newspim] 장도선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