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채가 22일(현지시간) 유로존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가 일면서 상승했다.
유럽연합과 IMF가 아일랜드에 구제금융을 제공하기로 잠정 합의했지만 유로존 주변 국가로 부채 위기가 확산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수그러들지 않으며 안전자산인 미국채의 존재가 다시 부각됐다.
국채 가격은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다 재무부가 2차 양적완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날 82.6억달러의 미국채를 매입한 뒤 상승폭을 다소 줄였고 이어 재무부가 350억달러 규모의 2년물 입찰을 실시하면서 상승폭을 더욱 축소했다.
재무부는 이날 2년물 국채 입찰을 포함해 금주에 총 99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각한다.
뉴욕시간 오후 4시 24분 현재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는 19/32포인트 상승, 수익률은 0.071%P 떨어진 2.8056%를 가리키고 있다.
장중 한때 1포인트 넘게 급등했던 30년물은 이 시간 22/32포인트 상승, 수익률은 0.041%P 내린 4.2075%에 머물고 있다.
2년물은 03/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0.044%P 하락, 0.4683%를 나타내고 있다.
노무라 증권(뉴욕)의 미국채 전략 헤드 조지 곤칼베스는 "거래량이 줄었고 거래도 만기가 짧은 종목에 집중되고 있다. 이는 지금 연준이 시장의 다른 어느 누구보다 많은 유동성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재료는 뭐니뭐니해도 아일랜드 사태였다.
유로존 부채위기의 확산 우려 속에 아일랜드 야당인 노동당이 이날 의회의 즉각 해산과 조기 총선을 촉구하면서 아일랜드 정국의 불안정화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기에 아일랜드 연합정권의 소수 파트너 정당인 녹색당이 내년 1월 총선실시를 요구하며 조만간 연정에서 탈퇴한다고 선언, 정치적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MF 글로벌의 채권시장분석가 제시카 호버슨은 "유로가 약세를 보이면서 미 국채가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일랜드에 대한 구제금융은 긍정적 뉴스며 시장을 일부 지지하고 있지만, 아일랜드 법인세율과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로의 부채 위기 확산 우려 등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주 국채시장은 미국의 추수감사절 휴일(25일)로 인해 거래가 평소보다 한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Reuters/Newspim] 장도선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