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기자] 소셜네트워크 페이스북(Facebook)의 창업주인 마크 주커버그 등 모두 16명의 억만장자가 '기부서약(The Giving Pledge)'에 참여함에 따라 이 박애적 독지가 사업에 참여한 부자의 수가 50명을 넘어섰다고 9일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기부서약'은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이 주도하여 부자들이 자신의 재산을 보다 일찍 사회에 환원하자는 운동으로 최근까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스티브 케이스 AOL 공동창업주, 억만장자 투자자인 칼 아이칸, 정크채 투자의 제왕으로 불리던 마이클 밀켄,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주, 영화감독 조지 루카스, 뉴욕시장 마이클 블룸버그 등도 이 서약에 가담했다.
다만 경제 위기의 충격에 따라 기부활동이 위축된 가운데, 올해 '기부서약'이 미국 사회의 박애주의적 변화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지난해 미국인의 기부액은 총 3037억 5000만 달러로 2008년의 3150억 달러에 비해 3.6% 감소했다. 2008년 2% 감소세에 이은 것이다.
한편 '기부서약'의 명단이 공개되기 시작한 뒤에 일부 비판자들은 이것이 홍보용 곡예라거나 기부에 따른 세금 환급 때문에 정부의 중요한 서비스 기능을 제약하게 될 것이란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