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통신원] 페이스북 공동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와 더스틴 모스코비츠를 비롯한 17명의 젊은 억만장자들이 워렌 버핏과 빌 게이츠가 주도하는 자선 캠페인에 호응, 자신들의 재산 가운데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로써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게이츠와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인 버핏이 지난 6월 출범시킨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에 합류한 기부약정자들의 수는 57명으로 늘어났다.
게이츠와 그의 부인 멜린다는 지난 6월부터 버펫과 함께 미국의 억만장자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재산 가운데 최소한 절반이상을 살아있는 동안, 혹은 사후에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공개적인 약속을 해줄 것을 호소해왔다.
'기빙 플레지'는 억만장자들로부터 직접 자선금을 접수하거나 기부방식을 일러주않은 채 재산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는 공개적인 언질만을 받아내고 있다.
지난 9월 뉴저지주 뉴왁의 공립학교들에 1억달러를 기부한 바 있는 주커버그는 "많은 사람들이 늦으막까지 기다렸다 재산을 기증한다"며 "해야할 일이 많은데 왜 시간을 끄느냐"며 8일 재산의 사회환원을 약속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주커버그와 모스코비츠 외에 AOL의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케이스, 금융자본가인 칼 아이칸과 증권법 위반으로 190전 월스트리트 중역 마이클 밀켄 등도 재산기증에 동의했다.
모닝스타의 최고경영자 죠 만수에토, 기업가 니콜라스 베르그루엔과 민간투자가 테드 포스트먼 역시 기부를 약속했다.
버핏은 지난 2006년 자신의 전 재산중 99%를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자신의 가족이 운영하는 자선단체에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게이츠와 멜리나는 이제까지 그들의 이름을 딴 자선재단에 280억 달러를 기부했다.
포브스지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억만장자는 400명에 달한다.
한편 게이츠와 버핏은 지난 9월 베이징을 방문, 중국의 억만장자들과 만찬회동을 갖는등 기부 문화의 해외전파에도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내년 3월 인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Reuters/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