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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월가 "산타 랠리" VS. "연말 모드"

기사입력 : 2010년12월12일 22:07

최종수정 : 2010년12월12일 22:13


[뉴스핌=김사헌기자] 이번 주 미국 증시는 앞서 2주 연속 랠리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의 주력 기관들은 빠져나가면서 한 해를 정리하는 포지션 거래 위주의 장세가 예상된다.

월가 투자자들은 이른바 '산타 랠리(Santa rally)'가 이번 주를 계기로 거의 종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제는 대부분의 기관들이 장부를 닫아 거래가 크게 줄것으로 보이며, 과도한 기대감도 따라 수그러들어 상승 모멘텀도 따라 식을 것이란 얘기다.

이미 지난주에 S&P500 지수가 200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도달했고, 나스닥지수는 2007년 12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상태다. 게다가 시장의 변동성지수(CBOE의 VIX)가 4월 이후 최저수준까지 하락했다.


◆ 충분히 회복된 월가

다우지수는 지난주 0.3% 오른 1만 1410.32로 5일 이후 최고치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주간 1.3%나 오르면서 1240.40으로 마감,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주가 1.8%나 랠리를 보이면서 2637.54를 기록했다.

감세안 연장에 대한 기대감 외에 그 동안 유동성을 쌓아두었던 주요 기업들이 배당을 늘리거나 주주 이익을 높이는 작업에 나설 것이란 기대까지 겹쳤다. 특히 최대 복합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이 주당 배당액을 14센트로 17% 늘린 것은 크게 주목을 받았다. GE 외에도 하니웰이 배당금을 10% 높이기도 했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이달 말까지 2010년을 만족스럽게 마감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한 것으로 낙관하고 있지만, 기관투자자들은 더 기대하기 힘들다는 경고음을 내고 있다.

바이리니 어소시에이츠의 애널리스트인 클레벨런드 루커트는 "연말 랠리는 이미 거의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주요 투자자들은 장부를 닫고 연말까지 관망하면서 내년 초에 다시 포지션을 어떻게 열 것인지 궁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루커트는 지난 65년 동안 S&P500 지수가 연말에 랠리를 보인 경우 지수는 추수감사절부터 새해 첫날까지 평균 3.4% 올랐는데, 이미 지금은 3.5%나 오른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다수 종목들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에 다수 펀드매니저들이 장부를 일찍 닫고 휴가에 들어갔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 낙관적인 투자자 정서

전미개인투자자협회(AAII)에 따르면 최근 주간서베이 결과 개인투자자 낙관지수가 4주 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더구나 최근 14주 연속 신뢰지수가 역사적 평균을 웃돌았는데, 이런 지표는 역으로 주식 매도 신호로 간주된다.

주가가 2년 최고치를 경신하기는 했지만 거래량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이는 연말에 전형적인 양상이고 또한 조정신호가 되지만, 최근에는 경제전망이 밝아지고 있어 반드시 그렇게 볼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다.

이런 시장의 낙관적인 분위기는 VIX가 지난주 4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뒤 17.61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도 잘 드러난다. 뉴욕거래소의 상승하락 종목비율의 15일 이동평균도 7월에는 3에 가까웠지만, 지금은 1.5 수준까지 떨어졌다.

차트분석가들은 현재 분위기를 좀 더 좋게 보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의 기술분석가는 S&P지수가 2007년부터 2009년 사이 하락 장세의 61.8% 되돌림 구간인 1228포인트의 저항선을 돌파한 만큼, 그 다음 되돌림 구간인 1362포인트의 76.4%을 내다볼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 이번 주 FOMC, 물가지표, 실적 체크해야

이번 주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외에 거시지표는 11월 물가지표가 가장 주목된다. 감세안 연장이 쉽지 않은 마찰을 보인 가운데, 상원 표결을 거쳐 하원에서 어떤 식으로 합의가 도출될지도 관전거리다.

만약 의회가 감세안 연장에 실패하게 되면 내년부터는 자본이득세와 배당소득세가 높아지는 만큼, 분명히 주가 하락 요인이 된다.

별다른 금리나 채권매입 규모의 변화가 기대되지 않는 이번 FOMC에서는 추가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평가와 함께 최근 개선되고 있는 거시지표에 대한 판단 변화가 포인트. 경제전문가들은 최근 지표가 강한 것은 연준 내의 강경파의 입지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점에서 추가 완화조치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11월 미국 소비자물가나 생산자물가는 여전히 완만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산업생산은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주택착공 지표의 개선도 예상되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단칸지수는 제조업 및 비제조업 모두 약간 후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면에서는 화요일 베스트바이(Best Buy) 외에 목요일에 디스커버파이낸셜, 페덱스, 제너럴밀스, 오라클 등 주요 기업실적 발표가 몰려있다.

톰슨로이터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은 4/4분기에도 순익이 전년대비 31%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증시는 다음주에 25일 크리스마스가 토요일이기 때문에, 24일 금요일을 미리 앞당겨쉰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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