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5일 11시 51분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국내외 마켓정보 서비스인 '골드클럽'에 송고된 기사입니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12월7일을 기준으로 지난 10년간 S&P500 지수는 연율 기준 1.0%의 수익률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일부 투자가들이 ‘잃어버린 10년’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중형주로 눈을 돌리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같은 기간 S&P 미드캡 400 지수는 연율 7.2%의 수익률을 올렸고, 연초 이후 지수는 24% 가까이 상승해 S&P500 지수보다 두 배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뱅가드 셀렉티드 밸류 펀드의 매니저 마크 지암브론은 중형주를 월가의 노른자위라고 평가했다. 신생 기업과 달리 더 이상 생존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한적인 동시에 대형주보다 높은 성장 가능성을 지녔다는 얘기다. 여기에 대부분의 기관 투자가들이 대형주나 소형주에만 관심을 두기 때문에 저평가된 중형주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주가수익률(PER)과 자산가치 대비 주가(PBV) 비율이 낮으면서 강한 현금흐름 창출력과 높은 성장률을 과시하는 4개 종목을 추천했다.
먼저 크루즈선 업계 2위인 로열 캐리비언 크루즈(RCL)를 꼽았다. 소비가 살아나면서 다양한 레저 산업 가운데 크루즈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경쟁사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항공기 부품 업체인 굿리치(GR)가 펀드 자산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이다.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극심한 경영난을 겪었던 항공 업계가 가시적인 회복을 보이고 있고, 이는 굿리치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자동차 부품업체 어드밴스 오토 파츠(AAP)는 폐차 보조금 제도 종료 후 소비자들이 신차 구입을 늦출수록 반사이익을 얻는 비즈니스 구조가 매력적이다. 뿐만 아니라 이익률이 높은 것도 어드밴스 오토 파츠의 강점이다.
지암브론이 마지막으로 꼽은 유망주는 패밀리 달러 스토어(FDO)다. 그가 ‘미니 월마트’라고 부르는 패밀리 달러 스토어는 저가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을 때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 올 들어 85%에 이르는 주가 상승을 과시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한편 뱅가드 셀렉티드 밸류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6.3%로 S&P미드캡 인덱스 수익률을 밑돌았지만 과거 10년간 연율 기준 수익률은 9%로 시장을 앞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