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의영기자] 두산그룹 계열의 선박엔진업체인 두산엔진이 내년 1월 4일 코스피시장에 입성한다.
이성희 두산엔진 대표(사진)는 16일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키코에 의한 환차손은 지난 3분기로 완전히 해소됐다"며 "내년 초 상장을 통해 세계 1등 종합엔진 메이커로서의 비전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1999년 12월 설립된 두산엔진은 선박용 디젤엔진과 발전용 디젤엔진, 원전 비상발전 및 선박엔진 부품 등을 생산한다. 생산능력이 연간 1200만 마력에 달하며 선박용 엔진시장에서 시장점유율 세계 2위다.
두산엔진은 지난 2008년부터 원화값 급락에 따른 환차손과 지분법 손실로 인해 막대한 손실을 기록했다. 게다가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실적은 더욱 악화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환차손이 해소됐을 뿐 아니라 영업권 상각 등으로 인한 자회사 지분법 손실도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며 "올해를 바닥으로 내년부터는 지분법 부분이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산엔진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726억원, 1165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249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 대표는 "올해 영업익은 2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할 것"이라며 "당기순익도 560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서고 신규수주는 150% 증가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두산엔진은 총 1050만주를 공모하며 공모 예정가는 주당 1만7200~2만900원, 공모금액은 1806억~2195억원이다.
지난 15일부터 이틀간의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21~22일 청약을 받는다. 공모자금은 차익금 상환을 위해 사용한 뒤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투자에도 사용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공모를 통해 자본금이 늘게 되면 부채비율이 대폭 낮아질 것"이라며 "내년 부채비율은 300%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공모 후 주요주주는 두산중공업(42.7%), 삼성중공업(14.1%), 대우조선해양(8.0%)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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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