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기자] 삼성그룹이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외손녀라고 주장해온 미국 여성 리제트 리에 대해 미국 수사당국에 수사를 의뢰했다.
22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은 리제트 리가 삼성전자 북미총괄 명의의 문서를 위조했다면서 최근 미국 연방검찰과 마약수사국(DEA)에 수사를 의뢰했다.
리제트 리는 지난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나이스 공항에서 마리화나 등 230㎏의 마약류를 소지한 혐의로 마약수사국에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리제트 리는 자신이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외손녀라고 주장해왔다.
특히 미 수사당국이 리제트 리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삼성전자 북미총괄 데이비드 스틸(David Steel) 전무의 서명과 함께 리제트 리를 삼성가 3세라고 언급한 내용이 발견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런 주장에 대해 삼성 측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해명해왔다.
삼성그룹은 지난 10월 리제트 리가 삼성전자 북미총괄 데이비드 스틸 전무의 공문을 위조해 자신을 삼성가 3세 상속인이라고 속였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리제트 리의 공문에는 데이비드 스틸 전무의 E메일이 잘못 표기되거나 조잡한 문구가 부자연스럽게 삽입돼 있었다.
이번 삼성그룹의 미국 수사 의뢰에 따라 향후 리제트 리의 삼성가 3세 주장은 조만간 진위가 드러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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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