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기자] 동서식품의 후한 고배당 정책이 도마위에 올랐다. 외국 주주들만 살찌우고 있다는 게 골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지난 1999~2009년 누적순이익(1조946억원)의 80%인 8726억원을 배당했다. 지난해에는 당기순이익의 62.36%를 배당했다.
2008년에는 순이익의 123.88%를 배당하면서 벌어들인 돈보다 더 많은 배당금이 주주들에게 돌아갔다.
이 가운데 50% 배당금이 해외로 빠져나갔다. 동서식품은 모회사 동서와 미국 크래프트푸드와 각각 50% 지분을 갖고 합작한 회사이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동서식품의 50% 지분을 갖고 있는 크래프트푸드가 490억원의 배당금과 222억원의 상표권 사용료를 챙겼다. 이뿐만이 아니다. 스타벅스 등 외국계 회사들이 상표 및 기술 라이센스 댓가로 41억원을 가져갔다.
시장 일각에선 "동서식품의 높은 배당성향으로 배당수익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그만큼 해외로 빠져나가는 돈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동서식품 주력 상품인 커피의 시장점유율은 75% 가량. 특히 커피믹스 시장에서 맥심 커피믹스는 8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자랑한다. 커피를 뺀 나머지 매출액은 포스트 시리얼, 녹차, 벌꿀, 보리차 등에서 나온다.
이를 통해 동서식품은 매년 눈부신 성장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년간 매출액 평균증가율은 무려 8.9%에 달한다. 영업이익의 연평균 성장률은 14.1%, 연평균 당기순이익성장률은 15.6%가 된다.
동서식품은 내년에도 맥심 커피값을 인상할 것으로 알려져 외국 주주들의 고배당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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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