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2월 마지막 주 아파트 매매가는 서울, 경기, 신도시 모두 상승폭을 줄였으며 특히 그동안 상승세를 이끌던 강남권 재건축도 10주 만에 보합을 기록, 숨 고르는 양상이다.
닥터아파트가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0.02%, 서울 매매가변동률은 0.02%로 전주 0.04% 대비 상승폭이 절반으로 줄었다.
지역별로는 ▲서초구 0.09% ▲강남구 0.04% ▲구로구 0.03% ▲송파구 0.02% ▲중랑구0.02% ▲용산구 0.02% ▲양천구 0.02%가 올랐고, ▲관악구 0.02% ▲강동구 0.02% ▲도봉구 0.02% ▲노원구 0.01%는 하락했다.
서초구는 잠원동 일대가 올랐다. 급매물 소진 후 거래는 주춤하나 매수자 문의는 꾸준한 편이다보니 매도호가가 상승 중이다. 잠원동 한신2차 99㎡(30평형)가 5000만원 상승한 10억3000만~11억5000만원, 동아 79㎡(24평형)가 2000만원 상승한 6억5000만~6억9000만원이다.
강남구는 개포동 주공고층 단지가 주로 올랐다. 저층 재건축단지는 매도호가가 오른 뒤 거래가 주춤해졌으나 주공고층은 실수요 중심으로 거래가 꾸준하다. 주공고층6단지 82㎡(25평형)가 2000만원 상승한 7억6000만~8억원, 주공고층7단지 76㎡(23평형)가 2000만원 상승한 6억6000만~7억원 선이다.
반면 강동구는 둔촌동 둔촌주공이 하락해 영향을 미쳤다. 급매물을 찾는 수요는 이어지고 있으나 거래는 활발하지 못했다. 일부 단지에서 등장한 저가매물도 전달보다 소진속도가 느려 매매가가 하향 조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둔촌동 둔촌주공2단지 72㎡(22평형)가 1000만원 하락한 7억9000만~8억1000만원이다.
경기 및 신도시는 각각 0.02%, 0.00%로 전달 대비 상승폭이 줄었으며 인천만 12주 만에 0.01%로 소폭 올랐다.
지역별로는 ▲용인시 0.11% ▲인천 계양구 0.08% ▲김포시 0.08% ▲평촌신도시 0.03% ▲군포시 0.03% ▲부천시 0.02% 등이 올랐다. 반면 ▲고양시 0.03% ▲하남시 0.03% ▲산본신도시 0.03% ▲김포한강신도시 0.03% 등은 하락했다.
용인시는 10월 중순부터 1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소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꾸준하고 거래도 지속돼 상승세를 보였으나 연말인데다 호가를 높인 매도자도 많아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다.
언남동 구성2차삼성래미안 112㎡(34평형)가 3000만원 오른 3억2000만~3억4000만원, 죽전동 죽전벽산3단지 79㎡(24평형)가 1000만원 오른 2억5000만~3억원이다.
약세를 이어가던 인천은 계양구가 모처럼 반등했다.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이 대부분 소진되자 매도자들이 시세보다 1000만원 정도 비싸게 매물을 내놓고 있다. 작전동 동보1차 82㎡(25평형)가 1850만원 상승한 1억6000만~1억7000만원, 동보2차 112㎡(34평형)가 250만원 상승한 2억3800만~2억5500만원이다.
반면 고양시는 급매물 거래로 분위기가 나아지는 듯 했으나 저가매물 이외에는 수요유입이 어렵다보니 매도호가가 다시 하향 조정됐다. 대화동 현대아이파크 109㎡(33평형)가 500만원 하락한 3억8000만~4억5000만원, 일산동 현대홈타운2차 105㎡(32평형)가 1000만원 하락한 2억5000만~3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