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조업·건설지표 '강력한' 경제 성장 시사
*다우와 S&P500지수, 2년래 최고종가 작성
*나스닥지수, 근 10년래 최고종가...단기조정 따를 듯
*금융주들 강세...BofA MBS 환매계획 발표후 급등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증시는 미국의 강력한 제조업 및 건설 지표로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고취된데 힘입어 3대 주요 지수들 모두 큰폭으로 상승하며 2011년 첫 거래일을 마감했다.
3일(현지시간) 금융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다우지수는 0.81% 오른 1만1670.75 포인트, S&P500지수는 1.13% 전진한 1271.87 포인트로 모두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1.46% 상승한 2691.52 포인트로 근 10년래 최고종가로 장을 마쳤다.
일부 투자자들은 나스닥지수가 조만간 단기조정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들 가운데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는 6.37%(종가: 14.19달러. 이하 괄호안은 오늘의 종가), 알코아는 2.66%(15.80달러), JP모간은 2.73%(43.58달러) 상승한 반면 인텔은 0.86%(20.85달러), 코카콜라는 0.84%(65.22달러) 밀렸다.
다우 구성 종목인 BofA는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으로부터 문제를 일으켰던 모기지담보증권(MBS)을 환매하기 위해 기업회계연도 4분기에 28억 달러의 충당금을 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은 주택차압과정에서 불거진 모기지 관련 사기 혐의로 대형 은행들을 고발, BofA로 하여금 12억 8000만 달러를, 프레디맥에게는 13억 4000만 달러의 MBS를 각각 환매하도록 한 바 있다.
이날 패니메이의 주식은 10%(0.33달러), 프레디맥은 6.63%(0.325달러) 상승했다.
도이체방크는 알루미늄가격 상승 가능성과 알코아 회사 운영이 모퉁이를 돌았다는 믿음에서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S&P500지수 종목들 가운데 금융, 이동통신과 비생필품 소비재 종목들이 선전하며 개장 직후부터 줄곧 1% 이상의 상승폭을 유지했다. S&P500지수는 지난해 12.78%의 오름폭을 작성한 바 있다.
나스닥지수는 애플이 장중 330.20달러를 기록하며 일시 사상 최고치를 작성한데 힘입어 10년래 고점까지 올라갔다. 2009년말 이후 56% 오른 애플은 이날 2.17%(329.57달러) 상승한 채 장을 마쳤다.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CBOE 변동성지수(VIX)는 18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앞서 오펜하이머는 예상을 상회하는 아이패드 판매 전망과 올해 버라이존이 아이폰 퍈매를 담당할 가능성을 들어 애플의 주가목표를 상향했다.
2011년의 첫 랠리는 펀드 매니저들이 연말 윈도우 드레싱을 마치고 대신 매력적인 주식들에 초점을 맞추는 이른바 '1월 효과'에서 추동력을 얻었다.
여기에 보태 미국의 12월 제조업부문이 17개월 연속 성장했고, 11월 건설비 지출이 늘어났다는 2개의 지표들도 주가 띄우기에 동참했다.
게다가 중국의 12월 제조업 인플레이션 냉각으로 중국 정부가 경기과열을 막기 위해 금리 인상을 비롯한 추가 긴축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가세하며 새로운 자금이 증시로 유입됐고, 지수는 거침없이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2011년 뉴욕증시 전망을 대체로 낙관했다.
씨티그룹은 S&P500지수와 다우지수의 연말 목표를 각각 1400과 1만3150으로 상향조정했다.
UBS 웰스 매니지먼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대체적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하면서도 "2010년과 마찬가지로 2011년 주식은 상승할 것이지만 여러 차례 차질을 빚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환기시켰다.
한편 개별주로는 세제를 비롯한 가정용품 생산업체인 클로록스가 도전적인 경제환경으로 인해 기업회계연도 2분기 판매가 3%~4%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뒤 2.7%(61.57달러) 떨어졌다.
온라인 여행업체인 익스페디아는 아메리칸항공의 새로운 상업전략이 '반소비자적'이고 '반선택적'이라며 아메리칸 항공의 티켓을 리스팅에서 제외했다. 이 여파로 익스피디아의 주식은 1.2% 떨어진 24.79달러의 종가를 기록했고, 아메리칸 항공은 1.7%(7.92달러) 상승했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 뉴스핌 Zero쿠폰 탄생! 명품증권방송 최저가 + 주식매매수수료 무료”
[Reuters/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