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가격 상승으로 대형 광산주들 선전
*방어업종인 제약사와 담배제조사들 강세
*필립스 일렉트로닉스, 4분기 실적 기대미달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24일(현지시간) 오름세로 마감했다.
금속가격이 강세를 보이며 대형 광산주들에게 힘을 실어주었고, 인플레이션 상승과 경제성장 전망 우려로 경기방어 업종인 제약사와 담배제조사들이 탄력을 받았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0.25% 오른 1151.18포인트로 장을 접었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0.81% 전진한 5943.85포인트, 독일의 DAX지수는 0.08% 상승한 7067.77포인트, 프랑스의 CAC40지수는 0.39% 오른 4033.21포인트를 기록했다.
또한 스페인의 IBEX35지수는 0.13% 내린 반면 이탈리아의 MIB지수는 0.29%, 아일랜드의 ISEQ지수는 1.6% 상승했다.
루랜드 리서치의 전략가 헤이노 루랜드는 "경기순환주 매물이 나오고 있고, 투자자들은 방어종목으로 이동중"이라며 "이는 중국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강력한 긴축정책을 펼칠 경우 글로벌 경제성장이 타격을 입게 된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공급 제약으로 구리가격이 큰 폭으로 뛰면서 광산주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스톡스유럽600 기초자원지수는 1% 상승했다.
개별업체로는 필립스 일렉트로닉스가 TV 판매부진으로 실망스런 4분기 순익을 발표, 5.7% 급락하며 시장에 압박을 가했다. 필립스 일렉트로닉스는 소비자들이 올해에도 소비를 자제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종목도 약세를 보인 가운데 스톡스 유럽600 자동차 및 부품 지수는 0.58% 떨어졌고, 포르셰는 3.04% 후퇴했다.
한편 마킷(Markit) 서베이에 따르면 1월에 기록된 독일의 활기찬 성장이 유로존 서비스업의 전반적 확대를 거들었으나 아일랜드와 스페인 등과 같은 일부 주변국의 서비스업체들은 독일과 프랑스의 성장보폭을 따라잡지 못한 채 크게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BNP파리바 포티스 글로벌 마케츠의 리서치 헤드인 필리페 기젤은 "독일이 예상보다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주변국들은 고전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국민적 불안감으로 해당국 정부는 집권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하듯 아일랜드의 녹색당은 일요일(23일) 브라이언 코웬 총리가 이끄는 연정에서 탈퇴, 연정붕괴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녹색당은 그러나 850억 유로 규모의 유럽연합(EU)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합의조건에 따라 2011년 긴축 예산안을 지지할 것이며 가능하면 2월에 선거가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형 은행들은 일반 소비자와 중소기업을 거래처로 하는 소매은행부문의 안전을 위해 시장에서 더 많은 자본을 조달해야 한다는 영국 은행독립위원회의 일요일(23일) 지적이 나온 후 하락했다.
로이즈는 3.44%하락했고,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는 1.91%, 바클레이즈는 0.13%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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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