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기자] 최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지역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1~2인 가구 증가로 소형주택에 대한 니즈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인 수익률이 보장되는 도시형생활주택이 투자자들의 틈새 투자처로 각광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주택 매매시장이 극심한 경색현상을 보인데 이어 주택수급 부족현상까지 겹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못한 수요자들이 안정적 수익이 보장되는 도시형생활주택을 선호하고 나섰다.
이에 대형건설사를 중심으로 비건설업계도 잇따라 역세권을 강조한 도시형생활주택 사업이라는 새로운 시장 개척에 출사표를 던졌다.
과거 건설업계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주택사업이 다양한 업권에서 뛰어드는데는 무엇보다 장기간 침체현상을 보이고 있는 부동산시장의 안정적인 대체 상품이 수요자들의 입맛을 충족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가 전세난과 주택공급 부족 해갈을 위한 방안으로 도시형생활주택 건립규제를 완화하고 임대사업 기준도 대폭 완화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특히 정부는 최근 1.13 물가안정대책을 통해 도시형생활주택 건설촉진을 포함시켜 향후 세제지원 요건도 개선한다는 기준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중대형 건설사들 역시 도심 소형주택인 도시형생활주택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는 추세다.
실제 지난해 CM전문 기업 한미파슨스(회장 김종훈)이 관악구 봉천동 일대에 공급한 도시형생활주택 '서울대역 마에스트로'가 소액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감하기도 했다.
한미파슨스 정양곤 전무는 “지난해 분양한 서울대입구역 마에스트로는 1~2인 가구의 수요와 잘 부합돼 분양이 성공적이었다”며 “올 상반기쯤 2호선 벨트 라인 가운데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이는 사업지를 선정해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전무는 또 “한미파슨스는 첨단 기술 집약으로 차별화된 전략을 구상할 것”이라며 “300가구의 아파트 개념보다는 9900㎡~1만6500㎡ 부지에 컴팩트하게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시형생활주택은 태영·우미건설 등 중견 건설사뿐만 아니라 부동산개발·사업관리 회사인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와이즈플레이스)와 비건설사인 애경, 현대아산도 속속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GS건설, 삼성물산, 롯데건설 등 국내 대형건설사를 비롯한 대림그룹의 자회사 대림I&S 등 다양한 업권에서 도시형생활주택 건설사업에 나란히 어깨를 견주고 있다.
이에 중견 건설사뿐만 아니라 대형사도 소형주택시장 진출에 가세함에 따라 도시형생활주택 사업에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주차장 기준이 대폭 완화된 소형주택이 한꺼번에 도심에 공급되는데 대해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도시형 생활주택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전세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틈새상품으로 일정정도 관심거리로 부각될 수는 있겠지만 입주민들의 절대 필요 요건인 주차장 부족현상 등 편의성에서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한 시장전문가는 "소자본을 투자해서 수익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상품임은 자명한 사실이지만 문제는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지분쪼개기 등 편법적인 수법이 동원될 수 있는 허점도 배제할 수 없다"며"공급과잉 현상으로 일련의 잡음은 예정된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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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