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4분기 GDP 예상외로 0.5% 수축
*스페인 저축은행들 자금조달 우려로 은행주 약세
*EFSF 채권 입찰수요, 물량의 9배 육박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25일(현지시간) 영국의 4분기 GDP가 수축,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하락세로 마감했다.
저축은행들이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지 못할 경우 부분적인 국영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스페인 정부의 경고도 취약한 은행들에 대힌 신뢰를 제고하기에 충분치 못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시장에 부담을 주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0.6% 내린 1144.14포인트로 장을 접으며 이틀 연속 상승흐름에 마침표를 찍었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0.44% 빠진 5917.71포인트, 독일의 DAX지수는 0.12% 하락한 7059.01포인트, 프랑스의 CAC40지수는 0.34% 떨어진 4019.62포인트를 기록했다.
또한 스페인의 IBEX35지수는 1.4%, 포르투갈의 PSI지수는 1.3%, 이탈리아의 MIB지수는 1% 밀렸다.
영국의 4분기 GDP가 12월의 악천후 영향으로 0.5% 수축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영국의 국립통계청은 설사 폭설이 내리지 않았다해도 4분기 GDP성장은 어려웠을 것이라고 밝혀 유로존 경제회복에 대한 우려감을 자아냈다.
GDP 지표로 영국의 소매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넥스트는 3.13%, 막스 & 스펜서는 2.17%, 킹피셔는 0.90% 후퇴했다.
캐피털 스프레즈의 판매 헤드인 앵거스 캠벨은 "영국 GDP수치로 유럽 경제의 취약한 기저상황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며 "스페인 은행들이 자금조달 방법을 찾지 못할 경우 유럽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전일 스페인의 엘레나 살가도 경제장관은 저축은행들이 9월까지 민간투자자들을 통해 자기자본비율을 최소한 8%로 확충할 수있는 자금조달에 실패할 경우 부분적인 국영화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살가도 장관의 발언으로 스페인 은행인 방코 산탄데르와 BBVA는 이날 각각 3.5%와 3.3% 하락했다.
그러나 50억 유로 규모의 유로존 재정안정기금(EFSF) 채권입찰에 강력한 수요가 몰리면서 부정적 자료에 짓눌린 시장의 숨통을 다소 틔워주었다.
브루윈 돌핀의 수석 전략가 마이크 렌호프는 "시장의 후퇴는 일시적인 것"이라며 "영국 GDP 수치를 살펴보면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제조업지수는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독일이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의 성장전망도 개선중"이라며 "오늘의 후퇴는 일시적 장애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프랑스 반도체 제조사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예상을 상회하는 4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에릭슨과의 조인트벤처가 부진을 보인데다 2011년 매출전망을 축소한 영향으로 4.8%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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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