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기자] 분양시장 침체로 인해 대형 주택 건설사들이 올 1월 단 한 채의 아파트도 분양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봄철 성수기가 시작되는 시점인 설연휴 이후 2월에도 대형주택건설사의 분양예정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 수준에 불과해 당분간 분양시장은 활기를 잃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6일 대형 주택건설업체 모임인 한국주택협회에 따르면 협회 소속 81개 회원사들의 2월 분양계획은 5061가구로 전년동월(1만224가구)의 49.5%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최근 3년간 2월 평균 분양계획인 1만3396가구에 비해 37.8% 수준에 그치는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492가구, 경기 1647가구, 울산지역에 922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며, 사업유형별로는 재건축ㆍ재개발 등 도급사업을 제외한 자체사업 계획물량은 319가구가 분양될 계획이다.

이 같은 신규 분양물량 급감은 ▲주택시장 장기침체화로 실수요자의 청약심리가 대기수요로 급속히 하강하고 ▲시장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시그널이 확실치 않은 상황이 지속돼 건설사들이 신규공급을 할수록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다는 부담감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회원사 중 이달 견본주택 개관 및 청약을 앞두고 있는 단지가 단 1곳도 없을 만큼 신규분양 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분양실적이 전무한 것은 2002년 이후 협회의 분양실적 집계 이후 처음이다.

이달 들어 청약에 들어갔거나 받을 예정인 민영 아파트는 안양 수리원 파크원, 상주 냉림지엘 리더스파크골드1ㆍ2단지, 목포 하당 펠리시아 등 중소건설사가 공급하는 3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미분양에 대한 부담감으로 분양을 미루는 등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분양가 상한제 폐지, 수도권 미분양 주택에 대한 세제 완화 등 정부차원의 특단의 정책적 지원이 없이는 당분간 살아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당신의 성공투자 파트너! 돈 버는 오늘의 승부주!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