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삼성 비금융지주회사 재편시 보유지분가치 주목
[뉴스핌=양창균기자] 삼성그룹이 지난번 삼성사장단 인사를 통해 사실상 3세 경영의 포문을 열었다. 이건희 회장의 장남과 장녀인 이재용, 이부진 남매를 각각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3세 경영 체제를 출범시켰다. 이에 따라 향후 삼성그룹의 그룹분리 가능성이 점쳐지고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식시장에서 제약회사인 일성신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과 전혀 무관한 중소제약업체가 삼성의 3세경영 시동과 맞물려 시장의 관심대상으로 부각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27일 업계와 시장에 따르면 중소제약회사인 일성신약이 최근 3세 경영을 본격 시작한 삼성의 지주회사 전환시 수혜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재계는 물론 삼성 안팎에서도 시점의 차이지만 삼성그룹의 그룹분리와 동시에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성신약이 삼성의 지주회사 전환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유는 일성신약이 보유한 삼성물산의 지분 때문이다. 향후 삼성그룹이 삼성물산 중심의 삼성 비금융지주회사로 재편될 경우 일성신약이 최대 수혜종목으로 부각될 것이란 얘기다.
현재 일성신약은 삼성물산 지분 3.16%(492만9406주)를 투자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날 주가 7만7400원을 적용시 3800억원이 넘는 지분가치다. 일성신약의 현시가총액 2000억원의 2배에 가까운 금액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삼성물산 중심의 삼성 비금융지주회사가 이뤄진다면 일성신약이 최대 수혜기업이 될 것이란 논리가 형성되고 있다.
실제 삼성물산의 지분구조상 일성신약의 보유지분은 상당한 규모다.
지난해 3분기 기준의 삼성물산 지분현황은 최대주주및 특수관계인 8명이 총 13.6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삼성SDI가 7.18%를 보유, 최대주주 위치에 있다.
또 5%이상 주식소유현황에서도 최대주주인 삼성SDI를 제외하면 미래에셋자산운용투자자문(6.19%) 국민연금공단(5.62%) 삼성생명보험(5.03%)에 불과한 상황이다.
무엇보다도 삼성물산 중심의 지주회사 전환이나 그룹분리 가능성이다. 실질적으로 이뤄질지 여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하지만 삼성물산이 비금융 지주회사로 재편되면 일성신약의 보유지분 가치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시장 전문가는 "삼성물산이 비금융 지주회사로 전환될 경우 그룹의 주력사인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계열사를 거느리게 될 것"이라며 "이 경우 삼성물산의 실질적인 가치와 주가가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현재 삼성물산은 경영참가를 목적으로 삼성전자 지분 3.48%를 비롯해 삼성SDS 17.96% 삼성네트웍스 19.47% 제일기획 12.64% 삼성테크윈 4.28% 삼성석유화학 27.27% 삼성종합화학 38.68% 삼성정밀화학 5.59% 삼성에버랜드 1.48%등 주요계열사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삼성그룹의 그룹분리 시나리오는 지금까지 다양한 방향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 때 빠지지 않고 나오는 얘기가 삼성물산의 지주회사 시나리오다. 또 삼성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삼성에버랜드와 삼성물산의 합병시나리오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그룹분리 시각에서 봤을 때 삼성그룹에서 삼성물산의 위치는 매우 중요하다"며 "시점은 불확실하지만 삼성물산 중심의 지배구조 재편 시나리오는 충분히 현실성 있는 시나리오"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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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