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28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하며 2거래일 연속상승흐름에서 벗어났다.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 확산으로 유럽의 원유수송로인 수에즈운하 접근에 대한 경계심이 고개를 들면서 막판 투매가 일어난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마지막 3개월간 미국의 소비자지출이 늘어났다는 긍정적 재료도 4분기 미국의 전체 GDP 성장률이 예상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빛을 잃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0.95% 내린 1143.63포인트를 기록하며 주말장을 마쳤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1.4% 떨어진 5881.37포인트, 독일의 DAX지수는 0.74% 밀린 7102.80포인트, 프랑스의 CAC40지수는 1.41% 후퇴한 4002.32포인트를 기록했다.
또한 스페인의 IBEX35지수는 0.75% 밀린 반면 포르투갈의 PSI20지수는 0.06% 증가했고, 이탈리아의 MIB지수는 1.28% 후퇴했다.
루랜드 리서치의 전략가인 헤이노 루랜드는 "미국의 GDP 자료에 나타난 소비자지출은 양호하지만, 전체 지수가 기대수준을 넘지 못해 시장을 전진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대와 정부군 사이의 충돌로 유럽으로 수입되는 원유와 아시아 상품의 관문인 수에즈 운하 접근에 제한이 가해질 수 있다는 경계심에 막판 매도세가 출현하면서 시장을 압박했다.
이에 따라 경제성장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광산주들이 심한 부진을 보인 가운데 베단타, 앵글로 아메리칸과 카작무스는 2.3%-4.5% 추락했다.
금융주는 장중반까지 전일의 강세를 이어갔으나 이집트 시위가 격화되면서 매도세에 밀려 상승폭을 상당부분 반납하거나 하방영역으로 미끌어졌다.
스페인 은행인 방코 산탄데르는 1.16% 떨어졌고, 소시에테 제네랄은 1.72% 오른 반면 Axa는 1.06% 후퇴했다.
개별주로는 프랑스의 제약사인 사노피-아벤티스가 실험중이던 핵심 암치료 신약이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져 이 회사의 주식이 3.82% 곤두박질쳤다.
한편 미국 상부부는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비치가 전분기 대비 3.2%(연율)를 기록해 직전 분기의 2.6%에 비해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5%의 성장률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소비자지출은 4년여래 최대 증가폭을 보였으며 수출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미국의 1월 톰슨로이터/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는 74.2로 앞서 발표됐던 잠정치 72.7에서 크게 개선됐다. 이는 로이터 전문가 예상치 73.2보다도 양호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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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