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기자] 신한금융지주의 신임 회장 최종 후보군 4명이 설 연휴 직후인 오는 8일 결정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류시열 현 신한지주 회장직무대행, 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보 겸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회 의장, 김병주 서강대 교수 등이 유력한 후보군이다. 여기에 고영선 화재보험협회 이사장, 이인호 전 신한지주 사장, 홍성균 신한카드 부회장, 한동우 전 신한생명 부회장 등 신한지주 출신 인사들도 거론되고 있다.
최종 후보군을 압축하는 권한은 신한지주 특별위원회(이하 특위)가 맡고 있다. 특위는 9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있다. 김요구, 정행남, 김휘묵, 히라카와 요지 등 재외교포 4명과 윤계섭 특위위원장, 류시열 직무대행, 전성빈 이사회 의장, 김병일 이사, BNP파리바 측 인사인 필립 아기니에 등이다.
특위는 지난달 29일 총 26명의 1차 회장 후보 명단을 확정했고, 오는 8일 4명의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을 선발한다. 선발 과정은 우선 9명의 특위위원 전원이 각각 4명의 후보를 추천, 득표순으로 10명을 추린다. 추려된 10명을 대상으로 특위위원 전원이 이번엔 각각 2명의 후보를 추천, 득표순으로 4명의 후보를 결정한다. 4명의 최종 후보는 오는 14일 심층면접을 거쳐 단독 후보로 추천된다. 오는 21일 이사회가 회장을 확정한다.
신한지주 내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라응찬 전 신한지주 회장과 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이 이번 차기 회장 선출에 관여하고 있다.
라 전 회장이 미는 후보는 류시열 회장직무대행과 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보. 라 전 회장과 류 회장직무대행은 동향(경북)에 동갑(1938년생)으로 절친한 사이다.
류 회장직무대행도 당초 회장대행 맡기를 고사했으나 최근엔 회장직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하고 있다.
신상훈 전 사장은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장을 재일교포 주주들과 연합해 지원하고 있다. 두 사람은 1990년대초 신한은행 오사카지점장과 주일대사관 재무관으로 가깝게 지냈다.
강만수 특보는 최근 한 언론에 "내가 언제 신한지주로 간다고 한적 있느냐"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이고 후배들도 모양이 좋지 않다고 말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일교포 사외이사 4명이 특위에서 지원한다면 한 이사장이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한택수 이사장은 도덕적 흠결이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1996년 재정경제부(현재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시장 한 코스닥업체로부터 5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4천만원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신한사태가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신한금융그룹은 투명하고 깨끗한 이미지로 커왔는데, 세명의 지도부가 사퇴한데 이어 후임 회장후보로 도덕적 흠결이 있는 사람이 거론되고 있는 점을 개탄하는 신한지주 내부의 목소리가 강하다.
한 이사장이 이런 도덕적 하자를 극복하고 엄격한 도덕성이 요구되는 금융기관인 신한지주 회장에 오를 지 여부도 중요한 관전포인트라고 신한지주 관계자들은 전한다.
재일교포 외 5명의 표심 향방이 중요하다.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 추천으로 이사회 의장에 오른 전성빈 위원의 표는 김 교수로 갈 수 있다. 다른 위원들의 표심이 변수다.
특위가 4 대 4 동수의 득표로 최종 후보를 결정하지 못하면 오는 21일 이사회가 확정하게된다.
종합해 보면 류시열 회장직무대행과 한택수 이사장의 대결로 압축될 가능성 높은 판세다.
한편 신한지주는 회장 후보 평가 기준 및 배점 비중으로 ▲ 도덕성 30% ▲ 신한금융과의 적합성 30% ▲ 업무전무성 40% 등을 정해 놓았다. 최종 후보군을 선정하는 과정에서도 후보자의 비리 전력 등을 검증해 거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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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