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재환기자] 지난해 기부문화의 산실이라고 자랑하는 미국에서 부자들의 자선 금액이 10년 만에 최저치 수준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되어 씁쓸함을 남기고 있다.
일각에서는 재산을 절반 이상 기부하자는 운동이 확산되고 있지만, 정작 기부금은 줄어들고 있어 이것으로 사업을 꾸려가는 자선단체들에게 힘든 한 해로 기억됐다.
더 클로니클 오브 필랜트로피와 슬레이트 잡지의 조사에 따르면 2010년에 가장 크게 자선을 행한 미국의 부자 54명은 모두 33억 달러의 기부금을 냈는데, 이는 2000년 이후로 가장 적은 액수로 밝혀졌다고 6일 CNN머니가 보도했다.
특히 포브스(Forbes)지가 선정한 가장 부유한 미국인 400인 중에서 앞서 자선액 54위까지 이름을 올린 사람은 17명에 불과했다.
기부금을 늘리겠다고 밝힌 부자들은 많았지만 정작 기부금은 줄고 있는 것이 문제점으로 밝혀졌다.
재산의 50% 이상을 기부하자는 빌게이츠 부부의 "더 기빙 플레지" 운동은 매년 인기가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올해 서명한 사람의 수가 단 10명에 그쳤다. 50명 이상의 부자들이 앞으로 기부금을 계속 늘려 궁극적으로는 재산의 반 이상을 기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으나 정작 기부금은 감소했다.
크로니클의 편집자 파머는 "정부가 공공사업부문의 지출을 축소했기 때문에 자선단체들이 개인 후원자들의 도움에 크게 의존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 때문에 2010년은 자선단체들이 유난히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로니클 측은 또다른 문제점으로 절반 이상의 기부자들이 기부금을 대학교 건축물을 짓는 용도로 쓰이길 원하는 것을 지적했다. 대학교 건물을 짓는 데 기부금을 내면 기부자의 이름을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다.
한편 저명한 투자자 조지 소로스가 모두 3억 3200만 달러를 기부하여 2010년 가장 많은 액수를 기부한 사람으로 선정되었다. 언론재벌이자 뉴욕 시장인 마이클 불름버그가 2억 7920만 달러를 기부하여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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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재환 기자 (butywi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