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하야로 투자심리 강화
*상품종목 강세...노키아는 MS와 제휴발표로 하락
*유로퍼스트300지수, 주간기준 0.8% 상승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11일(현지시간)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민중시위에 굴복, 하야한 여파로 3거래일 연속 하락흐름을 끊고 상승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1159.86포인트까지 밀린 뒤 막판에 반등, 0.41% 오른 1174.13포인트로 주말장을 접었다.
주간기준으로 유로퍼스트300지수는 0.8%상승했으며 올해들어 4.7%의 오름폭을 보였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0.71% 오른 6062.90포인트, 독일의 DAX지수는 0.42% 상승한 7371.20포인트, 프랑스의 CAC40지수는 0.15% 전진한 4101.31포인트를 기록했다.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18일간에 걸친 대규모 민중 시위에 굴복, 하야했고 오마르 슐레이만 부통령은 군사평의회에 국정운영을 위임했다고 이집트 국영 TV가 보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집트 사태와 관련, 다음주 시장 상승세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티인덱스의 증권담당 책임자 질레스 와츠는 "투자자들은 매수 빌미를 찾고 있다"며 "주말동안 이집트의 상황이 완전히 해결되면 주식은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티인덱스의 트레이더인 닉서프는 "이집트를 둘러싼 불확실성 감소로 시장은 이번 주 초에 기록된 수년래 고점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집트에서의 사태발전 추이가 증시의 회복세를 무너뜨릴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IG 인덱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데이비드 존스는 "(무바라크 퇴진은) 분명 시작에 불과하다"며 "새로운 선거가 순조로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투자심리를 다시 한번 뒤흔들어 놓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금속가격 상승으로 광산주가 탄력을 받으면서, 호주의 광산기업 리오 틴토는 1.6%, 앵글로 아메리칸은 3.4%가 올랐다.
무바라크 하야로 수에즈 운하를 통한 원유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지 모른다는 우려가 수그러들었고, 이에 따라 유가가 하락했으나 에너지주는 강세를 유지했다.
영국의 에너지사인 BG그룹은 3.2% 급등했고, 포르투갈의 연료및 석유회사인 갈프 에네르지아(Galf Energia)는 예상을 웃도는 4분기 조정 순익을 제시하며 4.1% 올랐다.
노키아는 빠른 성장을 보이는 스마트폰 시장의 선두주자인 애플과 구글에 대항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한다고 밝힌 후 14%가 떨어졌다.
2011년과 2012년은 '과도기'가 될 것이라는 자체 분석이 이윤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일으킨 데 따른 것이다.
노키아는 과도기가 지난후 영업이익은 2010년의 7.5%를 크게 웃도는 10%수준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프랑스의 화장품업체 로레알은 예상을 밑도는 4분기 실적으로 4.2% 추락했고, 독일 최대의 철강생산업체 티센크룹은 미국과 브라질에 새로 세운 공장에서의 손실증가를 발표한 후 2.7% 하락했다.
프랑스의 타이어제조사 미셸린은 양호한 분기실적에 힘입어 3.7% 올랐고 영국의 리걸 & 제네럴은 노무라의 긍정적 노트에 3.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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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