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의영 기자] 코스피지수가 '리비아 쇼크'에 출렁이는 가운데 항공주들이 국제 유가 상승세에 발목을 잡혀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1100원(1.77%) 하락한 6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나항공도 1.44% 약세를 기록했다. 전날 나란히 10% 넘게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리비아 사태가 격화되면서 두바이유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데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양상이다.
그러나 추가적인 유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됐기 때문에 주가 조정 기간은 길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대신증권 양지환 연구원은 "현 주가 수준은 거의 바닥에 근접한 수준으로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유가가 아직 높고, 환율이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1분기 기존 예상치보다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급반등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실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원60전 하락한 1124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사흘 만의 하락세다.
동양종금증권 강성진 연구원도 "리비아 등 중동문제가 일단락돼야 유가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며 항공주 주가도 오를 수 있다"면서 "일단 주가에 많이 반영된 상태이기 때문에 또 다른 사태가 터지지 않는다면 큰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전문가들은 리비아 정정불안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데 따른 영향이 큰 만큼 우선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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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