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시스템반도체기업 엠텍비젼과 'SK엠텍' 설립
- 자본금 190억원...지분 SK차이나 60%, 엠텍비젼 40%
[뉴스핌=신동진 기자] SK그룹이 국내 반도체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과 손잡고 70조 중국 시스템반도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울러 오는 2016년 매출 목표로 4000억원을 제시했다.
SK차이나(대표이사 박영호)은 국내 대표적인 시스템반도체 기술 기업인 엠텍비전과 공동 출자를 통해 중국 심천에 시스템반도체 전문업체인 'SK엠텍(SKMtek)'사를 23일 설립했다고 25일 밝혔다.
합작법인 설립 방식은 양사가 보유한 반도체 기술 및 경영 인프라 등을 공동 출자하는 형태로 초기 자본금은 190억원이며, 향후 사업 확대에 따라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지분율은 SK차이나가 60%, 엠텍비전이 40%이며, 본사는 중국 선전(深川)시 과기원 단지 내에 위치하게 된다.
합작법인의 초대 대표이사는 SK차이나의 함희혁 중국 플랫폼사업본부장이 맡을 예정이며, 중국 광동성 심천지역에서 이르면 3월 중 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SK엠텍은 초기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용 시스템반도체에 집중하고, 2013년 이후에는 ICT 전 영역, 즉 자동차, 가전 등 기존 시스템반도체 수요 산업 뿐만 아니라 u헬스, 스마트그리드 등 첨단 융합 산업영역으로 공급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SK엠텍’ 설립으로 SK 차이나는 기존 정보통신 사업영역을 시스템 반도체 및 관련 소프트웨어 등 모바일용 핵심 솔루션으로 확대하는 한편, 엠텍비젼은 SK차이나가 보유한 중국 내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에서 반도체 매출을 극대화하는 등 상호 윈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SoC: System on Chip)란 휴대폰, 컴퓨터 등의 IT기기에서 어플리케이션 구동, 멀티미디어, 게임, 이동통신 서비스 등의 기능을 초소형의 반도체칩 내부에 구현한 제품이다.
전세계 시스템 반도체 시장규모는 오는 2013년 기준으로 2,313억달러로 예상되며, 전체 반도체시장의 82%나 차지하고 있다. 이 중 모바일용 시스템반도체 시장(439억달러), 가전용(536억달러), 자동차용(192억불) 등이 주요 시스템반도체 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09년 기준으로 전세계 IT기기의 65%를 생산하고 전세계 반도체 수요의 35%를 소비하는 최대 수요국가로 시장성이 높은 반면, 중국내 수요 대비 생산은 약 17% 수준에 불과하다. (09년 중국 시스템반도체업체의 생산 규모는 약 3.1조원에 불과)
시스템반도체 시장은 지속적으로 통합, 고성능화, 소형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새로운 ICT 트렌드나 융합서비스 출현으로 인해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 사업의 핵심은 제조가 아닌 기획, 마케팅, 설계 능력으로, 차별화된 기술을 보유한 신규 업체에게도 충분한 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SK는 그 동안 국내에서 모바일TV용 통합수신칩 및 수신제한용 보안칩(CAS), Wi-Fi/GPS 통합칩, 개량형 지그비(ZigBee)칩 등 사업에 필요한 핵심 시스템반도체 제품들을 직접 기획하여 외부 업체를 통해 개발, 생산해 왔다.
또 엠텍비젼 등 한국 Fabless반도체업체들의 설계 능력은 세계적 수준으로 통신 회로설계 역량의 경우 중국 업체보다 1~2년 앞선 것으로 평가 받고 있으나, 자본, 상품 기획, 해외 마케팅 역량이 없어 성장 한계가 있었다.
SK엠텍 함희혁 대표이사는 “중국 내에서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국내에서 축적한 통신 서비스, 미디어 사업, 플랫폼 사업의 다양한 경험을 반도체 칩이나 휴대폰 솔루션으로 제품화하는 것”이라며 “SK엠텍 설립은 전세계 제조업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국내의 부품 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소기업과 상생하자는 것이며, 양사 모두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그룹의 중국 통합법인인 SK차이나는 지난 2010년 7월 설립되었으며, SK텔레콤 중국CIC(오세현 중국CIC사장)가 SK차이나의 정보통신 관련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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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신동진 기자 (sdjinn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