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증산 소식으로 유가 진정세
*주간기준 2010년 7월 이후 최대폭 하락
*폭스바겐, 생고벵 등 분기실적 호조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25일(현지시간) 유가 안정세와 양호한 기업실적에 힘입어 일주일간 지속된 매도세에서 벗어나면서 상승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중동지역의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주간기준으로는 2010년 7월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1.17% 오른 1159.05로 장을 접었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1.37% 오른 6001.20, 독일의 DAX지수는 0.77% 전진한 7185.17, 프랑스의 CAC40지수는 1.51% 상승한 4070.38을 기록했다.
전일 배럴당 120달러에 근접했던 북해산 브렌트유는 세계 최대 석유수출국인 사우디 아라비아가 리비아사태로 인한 공급 감소분을 보충하기 위해 생산량을 늘리면서 111달러대(뉴욕시간 25일 오전 8시30분기준)로 내려섰고, 지수는 올라갔다.
BNP 파리바 포티스 프라이빗 뱅킹의 전략가 거트 루이스처트는 "최근의 주가 하락은 시장의 근본적인 변화가 아니라 일시적인 조정에 의한 것으로 시장은 다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스탠더드 라이프 인베스트먼츠의 투자 디렉터 리처드 배티는 "유가 진정에 따른 안도감으로 시장이 랠리를 펼쳐졌으나 아직도 유가는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동지역의 사태발전을 둘러싼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이 지역에서 추가의 정치적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이는 유가와 금융시장에 파급효과를 미치게 될 것"이라며 "고유가는 서방국들의 경제성장을 가로막게 된다"고 지적했다.
프랑스의 건설업체인 생고벵이 강력한 분기실적과 향후 전망을 제시한데 힘입어 건설 및 건설자재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생고벵은 5.5%, 에파주는 8.51%, CRH는 2.75% 각각 상승했다.
독일 자동차제조사인 폭스바겐도 예상을 상회하는 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6.2% 급등하며 시장을 지지했다.
영국은행인 로이즈는 차이-엑스(CHi-X)가 아일랜드의 악성부채로 40억파운드(65억 달러)의 손실을 입은 여파로 분기 흑자전환에도 불구하고 5% 후퇴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은행들이 선전한 가운데 BNP파리바는 2.31%, 방코 산탄데르는 2.23%, 소시에테 제네랄은 2% 올랐다.
구리를 비롯한 금속가격 상승으로 광산주들도 선전, 앵글로 아메리칸은 4%, BHP 빌리턴은 3%, 리오 틴토는 2.29% 전진했다.
한편 영국의 런던증권거래소는 기술적인 문제로 이날 개장전부터 한동안 운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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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