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미국 정부는 카다피 정권이 붕괴되지 않는다면 리비아의 정국이 내전 상태로 치닫을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리비아가 향후 몇년 안에 평화적인 민주주의 체제로 변화하지 못한다면 장기적으로 내전 상태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태가 국익을 위해 외교와 국방 등 미국의 역량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라며 강력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수잔 라이스 유엔(UN) 주재 미국 대사 역시 유가의 안정과 반인류적인 범죄를 막기위해 카다피가 물러날 때까지 미국 정부가 압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이번 소요 사태로 리비아 국민들이 재앙을 경험하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을 피하려면 카다피가 해외로 망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가 리비아에 대해 직접적인 군사적 개입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카다피 친위세력들은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카다피를 지지하는 친정부군은 시위대에 장악당한 서부지역 도시를 탈환하기 위해 공세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다피 국가원수의 차남인 사이프 알-이슬람은 국제사회의 군사 개입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면서 카다피가 물러나거나 국외로 망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리비아에 무력을 사용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만약 그들이 이런 방법을 선택한다면 우리는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