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사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에 따라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내 항공사 항공편의 출발이 길게는 2시간 가까이 지연 되고 있다.
현재 이들 항공사는 직원을 대 확충해 수기로 항공권을 작성하고 있으며 공항공사 직원들도 안내와 질서유지 등을 지원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큰 혼잡은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정부차원의 대책은 없을 예정이다. 다만 MS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조기 재개되지 않을 경우 이들 항공사 주말 항공편의 출발 지연사태가 더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19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장애가 발생한 미국 MS사의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예약·발권 업무를 하는 국내 저가 항공사(LCC)들의 항공권 발급이 늦어지면서 항공편의 출발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
공항공사 관계자는 "수기 발급으로 항공권 발급이 늦어지면서 항공기 출발도 2시간 가까이 지연되는 상황"이라며 "다만 이들 항공사 탑승객이 많지 않기 때문에 큰 혼잡은 없으며 시간이 지날 수록 수기 발급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특별한 항공 스케줄 변경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장애가 발생한 MS 클라우드 시스템은 국내 N사가 운영하고 있다. N사의 시스템을 사용하는 국내 저가항공사는 제주항공을 비롯해 ▲이스타항공 ▲에어프레아 3곳이며 국내 공항에 들어오는 외항사 가운데는 ▲홍콩익스프레스 ▲젯스타 등이 있다.
이들 항공사는 현재 발권 직원을 대거 확충해 수기로 항공권을 발급하고 있다. 하지만 예약자 정보 시스템도 작동되지 않고 있어 발권이 늦어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김포공항의 경우 이들 항공사의 국내선 항공편이 1시간 반에서 2시간 가량 지연되고 있다.
다만 제주항공을 제외한 나머지 항공사들의 경우 항공편이 많지 않기 때문에 수기 발권으로 인한 항공기 지연이 장기화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항 관계자는 "해당 항공사들은 항공편이나 이용 승객이 많지 않고 수기발권에 탄력이 붙게 되면 항공기 추가 지연이 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공항에 따르면 해당 항공사 가운데 오늘 저녁에 출발 예정인 항공편은 제주항공 2편만 있다.
국토교통부도 이번 사태로 인한 항공 일정 조정 방침은 없다고 답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권 수기 발권이 가끔 발생하는 만큼 항공사 직원들도 시간이 다소 지나면 유연하게 대처할 것으로 본다"며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지금으로선 정부 차원의 대응은 계획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김포 및 인천공항에서는 공항직원들도 사태 해결에 동참하고 있다. 해당 항공사 예약자들에게 빠른 공항 도착을 요청하는 안내를 하고 있으며 공항 내부에선 질서 유지 업무를 맡고 있다는 게 공항 측의 이야기다. 공항 측은 이들 항공사 항공편 지연에 따른 공항 내부 혼잡 등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MS 클라우드 서비스의 조기 재개가 불명확 것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항공사 차원에서 지원 대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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