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과거 골드만삭스의 이사를 지냈던 라자트 굽타를 내부자거래 혐의로 제소했다고 주요 외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골드만삭스와 P&G등 미국 유수 기업들의 이사로 활동했던 굽타는 개인적인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라자라트남에게 골드만삭스와 버크셔헤서웨이와 관련된 내부 정보를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굽타가 거래한 내부정보는 골드만삭스와 P&G의 분기실적, 그리고 버크셔의 50억 달러 규모 투자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SEC는 라자라트남이 굽타로부터 취득한 정보를 이용해 1800만 달러 이상의 불법 이득을 챙긴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특히 굽타가 라자라트남이 투자한 펀드 중 일부에 자신의 자금을 투자하며 자신 역시 불법 이익을 챙긴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SEC의 로버트 쿠자미 조사국장은 "기업의 실적 및 투자 정보는 가장 민감하고 가치있는 비밀"이라며 "그동안 굽타는 주요 상장기업에서 높은 신뢰를 받는 인물이었지만 이번 내부정보 거래로 이같은 신뢰를 배신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굽타 측은 이같은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게리 내프탤리스 변호사는 "완전히 근거 없는 이야기"라며 "굽타에 대한 입증되지 않은 혐의들은 조만간 기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오히려 굽타는 라자라트남이 운용하는 헤지펀드에 1000만달러를 투자해 손실을 봤다"며 "그가 정보를 제공한 대가로 이익을 취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이와 관련해 즉각적인 논평을 거부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