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지난 주말 리비아 사태가 또 다시 격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사흘만에 상승했다.
리비아 사태 격화로 두바이유가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하는 등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뉴욕증시와 국내증시가 급락하면서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위쪽에서는 네고물량이 나왔고 금리인상 기대감으로 롱플레이는 제한됐지만, 아래쪽에서 결제수요가 하단을 지지하고 숏커버까지 이어지면서 막판 상승폭을 확대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60원 상승한 1119.2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역외환율 상승분을 반영해 전날보다 3.20원 상승한 1117.80원에 개장했다. 이후 네고물량과 역내 공급우위로 1115원선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하지만 장중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국내증시가 낙폭을 확대하면서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결제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숏커버 물량까지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2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고점은 1120.40원, 저점은 1115.10원을 기록했다.
국내증시는 1% 이상 급락하면서 1980선에 턱걸이했고 외국인은 500억원 이상 순매도하며 사흘만에 팔자세롤 돌아섰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장중 유가가 오르고 국내증시가 추가적으로 낙폭을 확대하면서 심리적으로 상승폭을 확대하는 데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이어 "위쪽에서는 네고, 아래쪽에서는 결제가 꾸준한 상황에서 1115원 레벨 자체는 부담스러운 모습이었다"며 "금통위 경계감도 여전하지만 오늘은 유가 등 해외환경에 포커스를 맞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딜러는 "주말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국내증시도 조정을 받으면서 상승압력을 받았다"며 "고비마다 네고물량이 많이 나오고,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 등으로 쉽게 올라가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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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