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증산 논의에 원유 선물가격 하락
*도이체텔레콤, 스프린트와의 인수논의 재개
*기술적 지수들, '시장상승 여력 제한적' 시사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8일(현지시간) 유가하락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원유 선물가격 하락이 글로벌 경제회복 둔화 우려를 완화시킨데 따른 결과이다.
도이체 텔레콤과 미국의 스프린트 넥스텔이 인수논의를 재개했다는 소식도 시장을 지지했다. 도이체 텔레콤은 미국에서 자사가 운영중인 T-모바일과 스프린트 넥스텔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금속가격 하락으로 광산주들이 타격을 입은 가운데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0.31% 오른 1147.43으로 장을 막았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0.02% 내린 5974.76, 독일의 DAX지수는 0.04% 오른 7164.75, 프랑스의 CAC40지수는 0.64오른 4015.91을기록했다.
또한 스페인의 IBEX35지수는 0.7%, 포르투갈의 PSI20지수는 0.67%, 이탈리아의 MIB는 0.94% 오른 반면 아일랜드의 ISEQ지수는 0.4% 밀렸다.
유로존 블루칩지수인 유로스톡스50지수는 0.4% 오른 2922.77을 기록했다.
찰스 스탠리의 기술적 분석가인 빌 맥나마라는 "시장이 단기적 꼭지점(top)에 도달했다는 신호를 보이고 있다"며 "시장이 조정국면으로 진행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도 이견이 있지만 유로스톡스50지수가 주요 저항선인 2836 아래로 처질칠 경우 본격적인 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상당수의 펀드매니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의 가파른 상승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강력한 자본유입으로 인해 이제까지 본격적인 조정을 겪지 않았다고 말했다.
덱시아 애셋 매니지먼트의 자산배분 전략 헤드인 장-이브 듀몽은 "이번 분기들어 이제까지 증시로 방대한 자본이 유입되며 시장을 지지했다"며 "2007년 1분기 이래 가장 강력한 분기 자금유입 기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속적인 유입자금 증가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인플레 리스크와 사회적 소요가 중동지역으로 번질지 모르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고, 6월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국채매입이 종결되면 증시로의 자금 유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맨다린 제스턴의 사장겸 펀드 매니저인 마크 리노드는 "아직도 머니마켓에서 증시로 활발한 자금유입이 이루어지고 있다. 유럽 주식평가는 여전히 매력적인 상태다"고 강조하고 "인플레 공포와 사회적 소요로 신흥시장 증시에 대한 단기적 열기가 떨어졌으며 이로 인해 유럽 증시가 이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도이체 텔레콤과 스프린트 넥스텔의 미국내 사업통합 논의 재개에 이동통신주들이 랠리를 펼쳤다.
도이체 텔레콤은 3.95% 급등했고 모간 스탠리의 낙관적인 전망 노트에 힘입어 BT그룹은 3.97%, 보다폰은 1.76%, 렐레콤 이탈리아는 3.97% 올랐다.
모간 스탠리는 하방 리스크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는다며 유럽 이동통신서비스종목 전반을 "매력적"으로 한 단계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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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