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C 증산 논의…금융주 상승견인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협의소식에 따른 유가하락과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양호한 실적전망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03% 오른 1만2214.38, S&P500지수는 0.89% 상승한 1321.82, 나스닥지수는 0.73% 전진한 2765.77로 장을 접었다.
다우 구성종목 가운데 2분기 배당금 인상을 재천명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4.7%(종가: 14.69달러.이하 괄호안은 오늘의 종가) 올랐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3.5%(45.24달러), JP모간은 2.68%(46.40달러) 상승한 반면 맥도널드는 0.98%(75.54달러) 떨어졌다.
S&P500 종목들은 금융과 산업 관련주, 이동통신 관련주가 전진한데 비해 에너지주는 유가를 반영하며 후퇴했다.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CBOE 변동성지수(VIX)는 20 아래로 내려섰다.
유가는 OPEC이 2년여 만에 처음으로 공식적인 증산을 논의하고 있다는 쿠웨이트 석유장관의 발언에 하락했다. 미국의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는 42센트 떨어진 배럴당 105.02달러로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1.98달러 빠진 배럴당 113.0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디지털 글로벌 애셋 매니지먼트의 수석 기술적 전략가 브루스 자로는 "유가 하락이 지수를 큰 폭으로 띄워 올렸다"며 "원유 매도세와 공급차질 우려 감소가 지수를 최근의 거래 테두리 밖으로 밀어올리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원유가 강세와 휘발유가 상승이 소비자 지출을 줄여 경제 회복의 목줄을 조일 것이라는 우려에 주식은 최근 유가와 연계해 움직여왔다.
전날 6개월만에 처음으로 8월말과 11월말의 저점을 연결한 추세선 아래서 마감하며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한 S&P500지수는 하루만에 반등, 다시 추세선 위로 복귀하며 강력한 단기 복원력을 과시했다.
나스닥지수도 50일 이동평균에서 랠리를 펼치며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50일 이평선에서 잦은 시험을 받을 경우 투자자들은 나스닥지수의 상승여력에 경계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리비아 사태는 이날도 해결 조짐을 보이지 않았다.
반군 거점에 대한 정부군의 공습과 포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반군의 구심체인 국가위원회의 수장 무스타파 압델 잘릴 전 법무장관은 알 자지라 TV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무아마르 카다피가 72시간 내 국가원수직을 사퇴할 경우 그의 범법행위에 대한 죄를 묻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와 함께 상승장세를 이끈 공신주는 금융주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연간 400억달러의 세전 순익을 올릴 것이라는 장기전망을 내놓으며 급등, 금융종목의 동반강세를 주도하면서 S&P500금융지수를 2.237.56% 밀어올리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CEO 브라이언 모이니한은 이날 투자자들과의 모임에서 모기지 손실에 대한 꾸준한 조치를 취하고, 경비를 절감해 이윤을 늘릴 것이며 2분기 배당금을 계획대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경쟁사인 씨티그룹은 2.65%(4.64달러), 웰스파고는 2.49%(32.51달러) 올랐다.
유가 하락을 반영한 수송종목의 강세로 산업주도 올랐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7.56%(12.66달러), 델타항공은 9.71%(11.07달러), 엑스페디터스 인터내셔널(Expeditiorls International)은 3.08%(49.14달러) 뛰었다.
보잉은 중국 항공사 두 곳과 향후 5년에 걸쳐 2000대의 여객기를 판매하는 100억달러 상당의 계약을 체결하며 1.64%(72.04달러)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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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