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포르투갈 국채 입찰후 반등 시도
*유로존 부채 우려로 반등에 실패
*시장, 11일 유로존 정상회담에 관심 집중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유로가 9일(현지시간) 포르투갈의 성공적 국채 입찰을 바탕으로 반등을 시도했으나 결국 다시금 고개를 들기 시작한 유로존 부채 우려에 밀려 보합세로 마감됐다.
유로는 지난 한주간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기대감에 힘입어 강력한 상승 랠리를 펼쳤으나 ECB 금리인상이 결국 자금조달비용 증가를 초래, 부채가 많은 유로존 주변국들의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견해가 확산되면서 이번 주 들어 내림세로 돌았고 이날도 반등에 실패했다.
포르투갈의 2년물 입찰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국채 발행 비용은 포르투갈이 유로를 도입한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 ECB 금리상승이 주변국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뒷받침했다.
유로는 이날 EBS에서 1.3855달러의 저점을 기록한 뒤 반등, 1.3942달러까지 올랐지만 유로존 부채 우려에 결국 제자리로 돌아왔다. 뉴욕시간 오후 4시 3분 현재 유로/달러는 1.3906달러로 전일 종가(오후 4시 30분 시세)와 보합세를 나타냈다.
유로는 지난 7일 유로존 금리 인상 기대감에 힘입어 달러에 대해 4개월 고점인 1.4036달러를 찍은 바 있다.
웨스트팩의 시니어 통화 전략가 리차드 프라눌로비치는 "나는 유로를 신뢰하지 않는다"면서 "ECB는 지금 위험한 게임을 하고 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유로존구제기금에 의존토록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들 국가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가 다시 확대된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CB의 악셀 베버 이사는 이날 유로존 주변국가들은 고통스러운 조정 과정을 겪겠지만 유로의 미래가 위기에 처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시간 달러/엔은 0.05% 상승한 82.69엔을 가리키고 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76.709로 0.12% 내렸다.
지금 시장의 관심은 오는 11일(금) 열리는 유로존 정상회담에 쏠리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유로존 17개국 정상들은 유로존 부채 위기 해결과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해 한단계 신중하게 앞으로 나아가자는데 의견을 같이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유로존 부채 위기 타결을 위한 중요한 돌파구가 마련되기 위해서는 이달 24일과 25일 열리는 27개국 유럽연합(EU) 정상회담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레코드 커런시 매니지먼트의 최고 경영자 제임스 우드-콜린스는 "앞으로 몇달간 유로의 더 큰 변동과 변화가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포르투갈의 2년물 국채입찰은 무난히 진행했으나 수익률은 급등했다.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응찰률은 1.6배로 지난 회의 1.9배에 비해서는 하락했으나 여전히 공고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수익률은 5.993%로 지난번 4.086%에서 크게 올랐다. 수익률이 크게 오르면서 포르투갈의 독자적인 자본 조달 어려움이 가중돼 결국 포르투갈이 구제금융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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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