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춘절 연휴로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지난달 중국의 무역 수지가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중국 해관총서는 2월 중국의 무역수지가 73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무역 수지가 적자를 기록하기는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춘절 연휴로 수출 업체들의 활동이 크게 둔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당초 경제전문가들은 지난달 중국의 무역수지가 49억 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세부적으로 지난달 중국의 수출은 전년대비 2.4%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수입은 1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전문가들은 수출이 전년대비 26.2%, 수입은 32.2%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무역수지가 적자로 전환했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지표 결과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홍콩 UBS의 타오 왕 이코노미스트는 "춘절 연휴를 감안하면 이번달 지표만을 봐서는 안되고 1월 통계치와 함께 분석해야 한다"며 "외부 수요가 약해지면서 올해 중국의 수출과 수입 증가세는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인 유송과 헬렌 샤오는 "지난달 수입과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분명 춘절 연휴 때문"이라며 "이번 지표는 예상보다 강력했던 1월 데이터와 함께 봐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들은 "이번 무역 적자는 춘절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연휴가 수입업체보다는 수출업체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