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스페인 국가신용 등급 강등
*中 2월 무역적자, 7년래 최대 폭
*美 실업지표 부진, 1월 무역수지 악화
*주변국 은행주, 대형 광산주 부진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10일(현지시간) 유로존 주변국들의 부채 우려로 이틀 연속 하락세로 마감되며 올해 최저 종가를 기록했다.
중국의 예상밖 2월 무역수지 악화도 글로벌 경제회복 지연에 대한 경계심을 불러일으키며 시장을 압박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1.13% 내린 1131.78로 장을 접었다.
유로퍼스트300지수는 11월 저점과 2월 고점사이의 피보나치 38.2% 되돌림구간까지 내려선 뒤 50% 되돌림구간점 수준인 1128선 위로 반등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1.55% 내린 5845.29, 독일 DAX지수는 0.96% 밀린 7063.09, 프랑스 CAC40지수는 0.75% 빠진 3963.99를 기록했다.
또한 포르투갈의 PSI20지수는 0.33%, 스페인 IBEX35지수는 1.17%, 이탈리아 MIB지수는 1.59% 후퇴했다.
무디스는 이날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Aa1'에서 'Aa2'로 하향 조정하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해 향후 추가로 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고 이로 인해 유로존 주변국 은행주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로열 런던 애셋 매니지먼트의 매니저 안드레아 윌리엄스는 "시장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규모가 확대되고, 유럽연합 지도자들이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주변국들의) 채권구입 개시에 합의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시장에 안도감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알파 트레이딩의 트레이더 프랭크 슈나이더는 무디스의 조치로 주식과 채권 시장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채권 스프레드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에서 나온 거시경제지표들도 시장에 호의적이지 못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계절조정수치로 39만7000건을 기록, 2년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직전 주에 비해 2만6000건이 증가했다.
이는 당초 발표된 직전 주 36만8000건에서 37만8000건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 본 전문가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또한 중국의 2월 무역적자가 7년래 최대규모인 73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글로벌 경제회복에 대한 우려를 부채질했다.
이에 따라 금속 수요 감소 예상이 고개들 들면서 대형광산주들이 타격을 입은 가운데 스톡스유럽 600 기초자재지수는 3.1% 급락했다.
은행주들도 심한 부진을 보여 앨라이드 아이리시 뱅크는 7.20%, 스페인의 방코 산탄데르와 BBVA는 각각 1.36%와 1.73% 떨어졌으며 유럽은행종목지수는 1.07%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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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