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로이터의 칼럼니스트 이안 캠벨의 개인 견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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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역사상 6번째로 강력한 이번 일본 지진으로 초래될 경제적 여파는 아직 알 수 없다. 아직 여진 발생 위헙이 존재하고 있는 데다 태평양 연안 다른 나라들도 쓰나미로 인한 피해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지진으로 글로벌 경제성장과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속화 될 가능성은 그 반대일 가능성 보다 크다. 또 일본의 장기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진은 일본에서 비교적 인구 밀집도가 낮은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에 비해 1995년 고베지진은 일본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고 산업시설이 밀집된 지역을 강타했다. 고베지진으로 6434명이 사망했고 거의 1000억달러에 달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지진 발생으로 일본에선 대규모 재건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고베지진때와 비교하면 규모는 훨씬 적을 것이다.
지진 발생 지역의 산업, 농업생산은 타격을 받을 것이다. 일부 자동차 공장과 산업시설들이 문을 닫았으며 보수작업을 필요로 할 수도 있다. 일본의 수출도 일시 타격을 받을 수 있으며 식료품 가격은 더욱 상승할 것이다.
그러나 향후 몇개월간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지출은 지진으로 야기된 경제적 손실을 상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일본에선 추가 예산 편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본정부가 지진 피해를 입은 북동부 지역의 인프라 복구를 위해 신속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또 이를 위해 일본 정부는 차입을 늘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본은행은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일본 기업들도 생산시설을 다시 복구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보험업계가 비용의 상당 부분을 부담하게 될 것이다.
때문에 이번 지진은 나오토 칸 일본 총리를 어렵게 만든 긴축 정책을 최소한 부분적으로 되돌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일본의 국채 수익률이 매우 낮고, 일본이 당장 재정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은 없지만 공공부채가 GDP의 두배에 달하는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또다시 지출을 늘리는 데 따르는 위험은 자명하다. 그래도 경제성장은 위축되기 보다는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은 지진 발생 직후 처음에는 지진으로 인해 글로벌 성장이 위축되고 수요가 축소될 것을 우려했다. 하지만 세계 3위 경제대국인 일본이 복구사업에 돈을 쏟아붓는다면 아시아와 글로벌 경제성장세는 보다 강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글로벌 상품수요와 인플레이션 압력이 위축되기 보다는 강화될 공산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의 지진은 세계에 충격을 안겨줬다. 하지만 지진은 궁극적으로 글로벌 경제 회복이라는 현재의 트렌드를 강화시키게 될 것이다. 물론 불어나는 재정지출과 차입에 대해서는 언제가 그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Reuters/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