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국내증시가 일본 대지진 이후 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증시전문가들은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두며 보수적 대응을 조언하고 있다.
여전히 일본의 원전관련 변수들의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바레인과 리비아등 중동의 불안, 유럽의 재정위기까지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악재들이 많이 남아있다는 설명이다.
신한금융투자 박현명 연구원은 18일 "불안심리나 시장의 리스크 요인이 희석되지 않았다"며 "원전 폭발과 관련된 방사능 변수는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변동성 장세 지속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중동이나 유럽과 관련된 위험도 여전하다며 바레인 왕정이 대규모 병력을 투입해 무력으로 시위대를 해산시키면서 사태가 격화되고 있고, 리비아 내전도 최악의 유혈사태가 우려되는 등 중동의 불안감이 고조되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신용등급이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는 유럽의 재정위기도 간과할 부분은 아니라며 따라서 당분간은 불확실성 변수들에 대한 검증과정과 이러한 변수들의 진행 추이가 시장의 모멘텀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다만 전반적으로 불안정한 흐름과는 달리 현재의 환경이 오히려 펀더멘탈에 수혜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 및 기업들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동양종금증권 조병현 연구원 역시 "여전히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장 최근 단기 급락과 함께 변동성 확대를 가져 왔던 일본의 강진 관련 뉴스가 여전히 진정되지 않고 있는 모습"이라고 평했다.
그는 일본 원전 관련 사태가 진정될 경우 일단 반등이 출현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당분간은 보수적인 관점은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문제는 반등의 연속성으로 일본 문제 뿐 아니라 MENA지역의 분쟁 확산 문제와 유럽 지역의 불확실성 확대와 같은 문제들이 여전히 자리잡고 있다는 얘기다.
조 연구원은 "당분간 이전 고점 수준으로의 빠른 회귀 가능성 보다는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업종 선택에 있어서는 일본 사태를 감안해 반도체 업종과 철강 업종 그리고 화학 업종에 대한 관심이 바람직하되 아직은 단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추천했다.
한편, 일본 악재가 완화되는 과정에서 그 동안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NH투자증권 김형렬 연구원은 "주식시장에 예상치 않은 충격과 악재가 터진다면 이를 수습하는 과정은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 중요한 과정이 되었던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또한 우려했던 악재의 완화 과정은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는 만큼 긍정적으로 해석한다며 전일도 후쿠시마 원전이 안정될 수 있다는 기대가 주식시장을 회복시켰다고 평했다.
다만, 일본 지진피해 악재가 진정되고 금융시장도 안정된다면 국내 증시에 도움을 줄 있겠지만 그 동안 누려왔던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도 조심스럽게 판단해야 할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그 동안 중단되었던 일본 자동차, IT 제조공장이 가동을 재개할 경우 반사이득을 기대했던 기업의 기대심리가 약화될 수 있는 만큼 추세적인 시장 대응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