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가격 상승으로 광산주 선전
*포르투갈 긴축예산안 부결 예상, 부채 우려 재연
*다소 한산한 거래속 변동장세 연출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23일(현지시간) 광산주 선전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일본의 핵위기와 리비아 사태 등과 같은 이슈들에 대한 시야가 확보되고 상황이 개선되면 시장이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도 호재로 작용했다.
다소 한산한 거래 속에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0.46% 오른 1112.36으로 장을 접었다.
유로퍼스트300지수는 장중 1102.35~1112.35의 거래폭을 보이는 등 변동성을 연출했고 거래량은 90일 평균치의 86%에 머물렀다.
유로존의 주요 지수들 모두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영국의 FTSE100지수는 0.58% 전진한 5795.88, 독일의 DAX지수는 0.35% 상승한 6804.45, 프랑스의 CAC40지수는 0.54% 전진한 3913.73을 기록했다.
포르투갈의 PSI20지수는 1% 내렸고 스페인의 IBEX35지수는 0.59% 전진했으며 이탈리아의 MIB지수는 0.66% 상승했다.
포르투갈 의회가 내핍예산안을 거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로존 부채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또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규모확대 방안에 대한 결정을 이번주 유로존 정상회담에서가 아니라 6월말에 결정할 것이라는 소식도 지수를 끌어내리는데 일조했다.
반면 올해 공급부족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상으로 주요 비금속(base metal) 가격이 오르면서 광산주가 힘을 받았다.
스톡스유럽600 기초자재지수는 1.8% 올랐고 광산업체인 엑스트라다는 3.5%, 앵글로 아메리칸은 1.98%, BHP 빌리턴은 2.20%, 리오 틴토는 2.85% 급등했다.
유로퍼스트300지수가 장중 100포인트 이상의 등락폭을 보이는 등 이날도 변동장세가 연출됐다.
4650억 달러의 자산을 관리하는 제레랄리 인베스트먼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클라우스 비너는 "흔치 않은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며 "이같은 불활실성이 지속될 경우 상당히 높은 변동성을 감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거시 환경은 계속 시장을 지지할 것이며 일본과 리비아 상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유로존 국채위기가 개선되면 시장은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상대적으로 주식은 정부채에 비해 훨씬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개별 업체로는 영국 3위의 수퍼마켓 그룹인 J 세인스버리가 소비자지출 감소와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기대에 미흡한 4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5.36% 급락했다.
J 세인스버리의 경쟁사인 테스코는 초반 부진을 딛고 0.30% 올랐다.
세계 최대 의류소매업체인 스페인의 인디텍스는 분기순익이 3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6%의 가파른 상승폭을 작성했다. 인디텍스는 중국과 인도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진출이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전일 나온 경제지표에 따르면 지난달 영국의 인플레이션은 28개월래 최고수준인 4.4%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영란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인플레 억제를 위해 다음달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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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