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로이터 브레이킹뷰스의 칼럼니스트 앤소니 큐리의 개인 견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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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배당금 인상안을 차단한 것은 올바른 처사였다.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에 기반을 둔 BofA는 아직도 회복 모드(recovery mode)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연준이 BofA가 그동안 이룬 진전을 완전히 외면한 것도 아니다. 연준은 배당급 지급과 기타 자본 관련 조치들에 대한 BofA의 수정안 제출을 허용했다.
연준은 은행들이 건전한 대차대조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제 할 일을 다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연준은 BofA의 배당금 인상을 가로막은 데 대한 더욱 명쾌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기본적인 이유는 지극히 간단하다. BofA는 지난해 손실을 기록했고 지금도 말썽 많은 모기지 자산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
BofA 최고경영자인 브라이언 모이니한 조차 아무리 빨라도 내년에야 은행 영업이 정상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BofA는 과거 엄청난 배당금을 지급한 전례가 있다. 2007년 BofA는 순익의 71%를 배당금으로 지불했다. 이는 다른 대다수 은행들의 배당 목표를 두배 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이전 CEO인 켄 루이스는 라살 뱅크(LaSalle Bank)와 컨트리와이드를 합병하기 위해 회사자본을 축냈다.
모이니한은 최소한 향후 4년간 대형 기업합병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며 은행자본 관리에 더욱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그는 2014년말까지 BofA가 300억 달러에 달하는 초과 자본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호언했다.
가능한 일이다. 전력질주할 경우 BofA는 무시무시한 수익능력(earnings power)을 뿜어낼 것이다.
하지만 BofA는 아직 그 단계에 이르지 못했고, 연준은 BofA의 이사진과 경연진에게 이같은 사실을 상기시켜 주었다.
연준이 BofA의 핵심수익(core earnings)이 기대에 미흡하다거나 잠재적 손실이 BofA의 자체 예상보다 높다는 점을 염려하고 있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물론 연준은 그저 누군가를 향해 'No'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을 수도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대로 BofA가 분기 배당금을 주당 5센트로 올리길 원하다고 가정할 경우 전체 배당액은 연 20억달러에 달한다.
BofA는 현재 분기별로 주당 1센트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의 평균치인 주당 3센트로 분기 배당금을 인상한다면 주당 5센트에 비해 10억달러에 약간 못미치는 자본금을 굳힐 수 있다.
이 역시 상당한 규모지만 1250억 달러의 자기자본을 보유한 BofA의 자본 건전성에 영향을 끼칠 정도는 못된다.
연준은 BofA 배당금 인상 차단조치에 대한 보다 투명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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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