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상업은행 UBI 방카, 증자 발표
*구리가격 반등으로 광산주들 선전
*美 Q2 규모 1000억 달러 축소가능 - 불라드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29일(현지시간) 유로존 주변국 은행들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광산주들의 선전에 힘입어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이탈리아 상업은행인 UBI 방카의 증자발표로 은행주들이 압력을 받았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전일종가 대비 0.04% 오른 1125.94로 장을 접었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0.47% 오른 5932.17, 독일의 DAX지수는 0.06% 밀린 6934.44, 프랑스의 CAC40지수는 0.27% 전진한 3987.80을 기록했다.
스페인의 IBEX35지수는 0.15%, 포르투갈의 PSI20지수는 0.16%, 이탈리아의 MIB지수와 아일랜드의 ISEQ지수는 각각 1% 내렸다.
UBI 방카는 10억 달러 증자를 발표하며 12.4% 급락했다.
UBI 방카에 이어 다른 은행들도 증자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인테사 상파울로와 유니크레딧이 각각 4.5%와 3.7% 떨어졌다.
크레딧 스위스의 선임 어드바이저인 밥 파커는 "은행들, 특히 유럽 은행들은 상당한 양의 자본을 증액해야 할 것"이라며 "이들은 지속적으로 시장수익률을 하회하는 실적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았다.
그러나 대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증자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나 유로존 은행들이 새로운 자기자본 규정을 충족시킬 것이라는 믿음을 강화해 장기적으로는 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평가했다.
바젤 III 규정은 금융위기 당시와 같은 은행들의 자본조달 어려움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들의 자기자본 기준을 크게 강화했다.
시티 인덱스의 시장 전략가인 조슈아 레이먼드는 "은행 증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자들의 신뢰감을 높일 것이나 단기적으로는 큰 동요를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
노무라의 애널리스트들은 UBI 방카의 증자발표가 은행업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며 UBI 방카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축소'로 내렸다.
구리가격이 반등하면서 광산업체들이 활기를 보인 가운데 앵글로 아메리칸, BHP 빌리턴과 리오 틴토는 2%-2.2%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경제의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음을 확인하기 위해 금요일(4월1일)에 나올 비농업부문 월간고용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미국의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지난달 19만2000개 늘어난데 이어 이달에도 20만개가 추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밝은 경제전망으로 연방준비제도가 긴축정책을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도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임스 불라드 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총재는 29일 미국 경제가 회복됨에 따라 당초 6000억달러로 계획된 연준의 2차 양적완화(QE2) 규모가 1000억달러 정도 축소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서 열린 한 경제 컨퍼런스에 참석, 미국의 정책 결정자들은 모든 글로벌 불확실성이 해소되기를 기다리지 않고 현재의 매우 느슨한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조치에 착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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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