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발생한 방사능 유출 사고를 수습하고 있는 일본 정부가 프랑스에 이어 러시아에도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다.
5일 교도통신과 지지통신 등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근해로 유출되고 있는 방사성 물질을 처리하기 위해 러시아에 특수 선박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러시아가 보유하고 있는 이 선박은 '스즈란(Suzuran)'으로 불리우고 있으며 러시아와 일본이 공동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박은 블라디보스톡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러시아 태평양 함대의 핵잠수함을 폐기할 때 방사성 물질이 일본해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설계됐다.
일본 정부는 이와는 별도로 사고 원전의 냉각을 위해 사용했던 방사능 오염수를 이날 근해로 방출할 계획이다.
후쿠시마 원전의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고농도의 방사능 오염수를 저장하기 위해 사고 원전에서 나온 저농도 방사능 오염수 1만 1500톤을 방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도쿄전력은 이번 조치와 관련해 인근 거주민들에게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를 저장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다만 도쿄전력은 방사성 물질이 주변 해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위해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에 2개의 거대한 오탁 방지막(silt curtains)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