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출시일 줄다리기, KT·LGU+-25일께 출고 가능
[뉴스핌=배군득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2 출시일이 임박한 가운데 각각 다른 전략을 구상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가 25~28일께 미디어데이 일정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출고 즉시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이 출시일에 대해 구체적인 일정을 함구한 상황에서 KT와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 출고 일정에 맞추겠다며 삼성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가장 빠른 출시가 예상된 SK텔레콤은 여전히 출시 시기를 놓고 삼성전자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아직까지 가격, 물량 규모 등 구체적으로 협의된 사항도 없는데다 KT와 동시 출시 등에 대한 부분이 협상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그 동안 삼성전자와 옴니아2, 아이폰4 도입 등으로 갈등을 빚어온 상황에서 갤럭시S2 물량확보와 시장에서 우위를 보이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반면 KT는 25일 전후로 출시하겠다는 일정을 확정했다. 삼성전자가 20일께 미디어데이 일정을 확정지으면 바로 마케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모토로라 스마트폰 아트릭스를 출시한 KT로서는 갤럭시S2까지 확보하며 스마트폰 라인업이 강화돼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경쟁사 보다 2~3일 늦게 출시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동시 출시에 무게를 두고 있다. 스카이 베가X, 갤럭시S 등 LG유플러스향 스마트폰은 3G망이 없다는 이유로 사양을 낮춰 출시됐지만 이번 갤럭시S2는 경쟁사와 동일한 사양으로 출시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출시일을 놓고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4월 말로 출시일을 계획한 만큼 다른 이통사와 동시 출시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갤럭시S 등 스마트폰 2500만대(국내 300만대)를 판매한 삼성전자는 올해 6000만대 를 목표로 잡았다.
삼성전자 갤럭시S2는 기존 프로세서를 1GHz에서 1.2GHz로 업그레이드 시켰다. 또 4.27인치 슈퍼 AMOLED 화면, 구글 안드로이드(진저브레드) 운영체제, 두께는 전작 9.9㎜보다 1.4㎜ 줄어든 8.49㎜로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 중 가장 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