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원전사고 등급 최고수준으로 격상
*美 알코아, 부진한 분기 매출로 어닝시즌 경계감 발동
*골드만삭스, 상품가격 하락경고로 상품주 투매세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12일(현지시간) 일본이 방사능위기 등급을 최고수준으로 격상하고 골드만삭스가 글로벌 수요감소 예상을 근거로 상품가격 하락을 경고함에 따라 위험기피성향이 강화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최대 알루미늄 제조사인 알코아가 전일 기대수준을 밑도는 부진한 매출을 발표한 것도 기대를 모았던 미 어닝시즌에 대한 경계감을 부추키며 투자심리를 위축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1.66% 내린 1127.28로 50일 이동평균 아래로 떨어지며1개월래 최대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이는 근 2주래 최저종가에 해당한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1.47% 내린 5964.47, 독일의 DAX지수는 1.42% 밀린 7102.91, 프랑스의 CAC40지수는 1.54% 떨어진 3976.60으로 장을 막았다.
스페인의 IBEX 35지수는 0.86%, 포르투갈의 PSI20지수는 1.63%, 이탈리아의 MIB지수는 1.55% 후퇴했다.
일본이 후쿠시마원전 사고등급을 7로 격상, 1986년 구 소련의 체르노빌 사고와 동일한 수준으로 올리자 위험기피성향이 발동, 최근 상승분에 대한 차익실현 투매세가 형성됐다.
줄줄이 불거진 악재를 반영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척도인 유럽스톡스50 변동성지수는 12.61% 급등하며 2주래 최고수준으로 올라섰다.
알파밸류의 리서치 헤드인 피에르-이브 고티에르는 "엄격히 말해 밸류에이션 수준은 대단히 낮지만 에너지와 상품 가격 상승과 금리인상이 기업 실적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강화됐다"며 "이같은 우려는 어닝 전망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465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제네랄리 인베스트먼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클라우스 비너는 "일본 원전사고의 심각성이 시장을 겁먹게 했다"며 "연초에 비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졌으며 단기적으로 증시는 좁은 테두리안에서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았다.
그는 "한편으로 글로벌 경제가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론 고유가와 미결상태인 일본과 포르투갈의 위기 등 다양한 리스크가 존재한다"며 "전체적인 그림은 불확실하며 청신호 일색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인 일본이 지진과 쓰나미 참사에 이은 원전위기로 경제성장 전망이 흐려지자 수요감소 예상에 금속가격이 하락하며 광산주를 압박했다.
이에 따라 대형광산업체인 엑스트라타는 4.2%, 리오 틴토는 2.76%, 안토파가스타는 4.98% 급락했고 프랑스 석유사인 토탈도 2.6% 후퇴했다.
골드만삭스가 고객노트를 통해 상품가격 하락전 차익실현을 권한것 역시 상품주와 광산주 투매를 부추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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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