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물가 넉달째 4%대 고공행진
- 근원물가 3%대 상승 인플레이션에 우려
- 4월 이후 채소류 출하 증가로 물가상승률은 다소 둔화
- 수출, 대외 불안요인 불구하고 양호한 증가세
[뉴스핌=임애신 기자] 4월 소비자물가도 4%를 상회, 물가가 넉달째 4%대의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근원물가도 3% 이상 상승하면서 인플레 기대심리가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렇지만 4월 물가는 봄철에 들어서면서 채소류 출하가 증가, 지난 3월 5%에 접근했던 상승세가 다소 완화되면서 4% 초반대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 수출의 경우 해외여건의 불안 요인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26일 NH투자증권의 김종수 이코노미스트는 "4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4월과 비교해 4.2% 상승할 것"이라며 "지난 3월 4.7%보다 오름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출하 증가로 농산물가격이 하락하고 정유사의 휘발유가격이 인하된 점 등이 단기적으로 물가 오름세를 약화시키고 있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다만 김 이코노미스트는 "근원 인플레이션은 전년동월대비 3.4%로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밀가루와 설탕 가격이 인상되는 등 그 동안 누적된 상품가격의 상승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4월 수출에 대해 김 이코노미스트는 작년 4월 대비 16.6%로 전달 28.9%보다 증가세가 둔화되고, 일평균 수출액도 전달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수출 증가율이 전년동월의 빠른 회복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두자리수를 나타내고, 지난 2·3월의 일평균 수출액이 설연휴와 분기말 등 계절적인 특성으로 높아진 점을 감안하면 4월에도 수출은 양호하다고 그는 풀이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수입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21.1%의 높은 증가율이 예상된다"면서도 "수출 호조에 힘입어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전달과 비슷한 28억 2000만달러를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동사태와 일본의 원전사고 등 해외여건의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3월에 이어 4월에도 수출은 양호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3월 수출지표에 대해 중동지역에 대한 수출 탄력이 약화되고 있고 일본산 부품 공급 차질도 나타나는 등 해외여건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그는 분석했다.
그럼에도 "중동사태가 세계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을 유발할 정도로 악화되지 않고, 일본 대지진·원전사고에 따른 생산차질이 일본 최대 공업지대인 게이힌 공업지대로 확산되지 않는다면 대외 불안요인이 국내외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그는 "수출이 미국과 유럽지역에서 좋은 모습을 이어간다면 해외여건의 불안요인이 국내외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외여건의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조가 지속된다면 경기 모멘텀 회복에 대한 기대도 점차 높아질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뉴스핌 Newspim] 임애신 기자 (vancouve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