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27일(현지시간) 강하면서 안정적인 달러가 미국과 세계 경제에 유익하다고 말했다.
버냉키는 이날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달러 약세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연준의 양적완화정책이 얼마나 더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달러화와 관련, 그는 "연준의 두가지 사명인 가격 안정과 최대 고용 창출을 추구함으로써 중기적 관점에서 달러에 도움이 될 강력한 펀더멘털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제일 먼저 인플레이션을 낮게 유지하면서 강력한 경제를 유지시켜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저금리 유지와 관련, 연준이 사용하는 '장기간(extended period)'이라는 표현이 얼마나 긴 시간을 의미하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면서 "그 기간은 경기 전망에 좌우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6월말 2차 양적완화 이후의 추가 부양책 실시 여부에 대해 버냉키는 "추가 조치가 필요할 것인지는 앞으로 전개되는 상황을 지켜보며 판단할 것"이라면서 "연준은 항상 우리에게 주어진 두가지 사명, 즉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을 유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버냉키는 미국의 1분기 경제에 대해 1분기 GDP 지표는 비교적 약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하지만 지표 부진을 초래한 원인의 대부분은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 전망과 관련, 그는 "중기 인플레이션 예상치는 실제로 크게 오르지 않았으며 연준이 중기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 수준에 가깝게 유지할 것이라는 데 대한 신뢰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버냉키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휘발유 가격이 최근의 가파른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유가는 안정될 것이며 중동지역이 안정될 경우하락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고용시장은 많이 개선됐지만 개선 속도는 아주 느리다고 지적했다.
[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