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바젤Ⅲ의 유동성규제가 국내은행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자본규제 강화로 인한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국은행은 28일 발간된 '금융안정보고서(제 17호)'를 통해 "유동성규제가 시행되는 과정에서 국내은행 및 금융시장에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국내은행의 보유자산 중 대출 등 비고유동성자산의 비중이 글로벌 대형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고, 난외계정 항목인 신용·유동성 공급 약정 금액이 크기 때문이다.
한은은 "국내은행이 LCR(Liquidity Coverage Ratio) 제고를 위해 고유동성자산을 단기에 집중적으로 확충할 경우, 국채·통안채 등 고유동성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져 해당 자산의 시장금리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했다.
또, 낮은 현금이탈률이 적용되는 소매예금 확보를 위해 은행들의 수신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한은은 "규제 시행 이전에 충분한 경과기간이 적용돼 국내은행이 보유자산 구성비율 전환, 안정적 자금조달 확충을 통해 의무비율을 준수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바젤위원회의 분석에 따르면 규제 강화로 인해 금융위기 발생확률이 감소해 장기적으로는 순편익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한편, 한은은 자본규제 강화가 국내은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 국내 감독당국이 자본공제항목에 대해 이미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오고 있다는 점 ▲ 국내은행은 자본유구량이 여타 자산에 비해 큰 위험자산을 글로벌 대형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게 보유하고 있는 점 ▲ 바젤Ⅲ 자본규제가 2015년부터 본격 시행됨에 따라 자본비율이 낮은 은행도 강화된 자본규제에 점진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 등이 이에 대한 근거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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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