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박한 그리스부채 손실상각 우려 완화
*메르켈, 기존구제 금융 조건완화 여지 남겨
*강력한 中 무역지표로 광산주 활기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10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그리스 채권 보유분에 대한 급박한 손실상각 우려가 완화되면서 은행주가 강세를 보였고 강력한 중국의 무역지표에 따른 글로벌 경제성장 기대감으로 광산주가 선전을 펼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0.82% 오른 1149.62로 장을 접었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1.28% 전진한 6018.89, 독일 DAX지수는 1.23% 상승한 7501.52, 프랑스 CAC40지수는 1.13% 오른 4052.51을 기록했다.
스페인의 IBEX35지수는 0.75% 전진한 반면 포르투갈의 PSI20지수는 0.58%내렸고 이탈리아의 MIB지수는 1.47%, 아일랜드의 ISEQ지수는 1.1% 상승했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척도인 유로스톡스50 변동성지수는 4.49% 내린 21.50을 기록하며 위험자산 선호성향이 강화됐음을 시사했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선임 어드바이저 밥 파커는 "그리스의 부채 구조조정이 있다해도 질서정연하게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며 "투자자들과 은행들의 손실상각이 임박했다는 지난 주의 우려가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 부채 구조조정이 단행될 것이지만 그 시기는 내년초가 될 것이며 이에 따른 손실은 일정기간에 걸쳐 점차적으로 분활상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낙관적 관측속에 알파 뱅크가 9.3% 급등하는 등 그리스 은행들이 5.4% 상승했다.
그리스 국채 노출이 큰 프랑스의 대형은행 BNP 파리바와 소시테에 제네랄도 각각 2.3%와 2.1% 올랐고 독일의 코메르츠방크 역시 2.11% 전진했다.
이에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0일 외국 특파원들과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은 EU와 IMF 관계자들이 현재의 구제금융계획 이행 실태를 보고한 뒤에나 논의가 가능하다고 말해 기존구제 금융에 대한 조건완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독일 연정의 한 소식통은 EU 재무장관들이 개인 투자자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그리스의 현 구제금융을 재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EU 재무장관들의 논의에 그리스에 대한 600억유로(857.1억달러)의 추가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문제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다우존스뉴스와 경제일간지 한델스블라트는 그리스에 대한 600억유로의 추가 금융지원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의 양호한 무역지표도 시장에 상승동력을 불어넣었다.
중국의 4월 무역흑자가 전문가 예상치를 4배 가까이 웃돌았다는 소식에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화되면서 광산주가 활력을 보였다.
스톡스유럽 600 기초자재지수는 1.52% 올랐고 리오틴토는 2.42%, 안토파가스타는 1.41%, 엑스트라타는 1.59% 올랐다.
개별기업으로는 벨기에 화학전문그룹인 솔베이가 예상을 웃도는 1분기 영업수익을 발표하며 8.29%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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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