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재무장관들, 그리스/포르투갈 부채위기 논의
*스트로스-칸 IMF 총재, 뉴욕서 강간미수혐의로 체포
*유로존 부채 노출 큰 대형 은행들 부진, 시장 압박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16일(현지시간) 3거래일째 내림세로 마감했다.
그리스의 추가 긴축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유로존 재무장관들의 모임을 앞두고 유로존부채에 노출된 주요 은행들이 부진을 보이며 시장을 압박했다.
그러나 영국 증시에 상장된 대형 광산주들이 저가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장 막판에 큰 폭으로 상승하며 낙폭을 제한했다.
하루 거래량이 90일 평균치의 72%에 그치는 한산한 거래 속에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0.16% 내린 1138.74로 장을 접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04% 밀린 5923.69, 독일 DAX지수는 0.21% 내린 7387.54, 프랑스 CAC40지수는 0.72% 후퇴한 3989.82를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07% 전진했고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32%, 이탈리아 MIB지수는 0.36%, 아일랜드 ISEQ지수는 0.7% 각각 하락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전일 뉴욕에서 호텔 여종업원에 대한 강간 미수 혐의로 구속됐다는 소식이 유로존 부채 위기의 불확실성을 고조시키며 초반 하락흐름을 강화하는데 일조했으나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영향력을 상실했다.
한편 오늘 브뤼셀에 모인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포르투갈에 대한 유럽연합(EU)/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안을 승인하고 적자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그리스가 추가로 취해야할 조치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씨티 인넥스 전략가 조슈아 레이몬드는 "투자자들은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의 부채 구조조정과 관련한 협력 용의와 추가 긴축조치에 대한 요구가 나올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존 부채 노출이 은행들이 전체 업종들 가운데 가장 심한 부진을 보여 코메르츠방크는 3.46%, 그레디트 아그리콜은 1.26%, 내셔널뱅크오브그리스는 2.70% 밀렸다.
골드만삭스가 일본자동차업체인 닛산에 대한 투자견해를 '시장비중'에서 '시장비중 축소'로 하향조정함에 따라 이 회사의 지분 상당량을 보유한 프랑스 자동차사 리노가 후퇴하며 자동차업종 전반의 하락흐름을 유도했다.
원유가격 약세로 토탈과 로열 더치 셸을 비롯한 에너지업체들 역시 약세를 보였다.
베드램 애셋 매니지먼트의 펀드 매니저인 리처드 그린우드는 "앞으로 공업 업종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6개월 정도 유로화가 달러를 비롯한 다른 통화들에 대해 약세를 보일 것이고 이것이 제조업 부문의 수출기업들과 공업 전문업체들에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톰슨 로이터 스타마인 자료에 따르면 이제까지 실적을 공개한 스톡스유럽600 편입업체 265개 가운데 56%가 전문가 예상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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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